“성하순대국 사장님께” 특정 인물 지정하는 ‘핀스킨 마케팅’ 눈길

특정인 대상으로 한 핀셋 마케팅과 체험 담은 스킨십 마케팅 합성어
옥외 매체 활용해 개인화된 메시지 전달에 초점
광고 피로도 낮추고 메시지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어 관심↑
  • 등록 2021-06-18 오후 3:03:46

    수정 2021-06-18 오후 3:03:46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최근 유통업계가 소비자에게 말을 건네는 광고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아닌 특정 인물을 지정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핀스킨 마케팅’을 활용하는 예가 늘고 있다.

핀스킨 마케팅은 핀셋으로 집듯 상품 특성에 맞는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핀셋 마케팅’과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게 하는 ‘스킨십 마케팅’이 합쳐진 용어다.

비비고 죽 옥외광고 이미지(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비비고는 ‘비비고 죽’을 알리는 캠페인을 전개한다. 평소 아침을 거르거나 간단하게 먹는 습관을 지닌 소비자들을 지정해 말을 건네는 전략을 취했다. CJ제일제당은 직장인 밀집 지역인 강남대로와 한강대로 인근 버스 정류장에 특정 회사 임직원들과 그 지역을 자주 오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문구를 사용한 광고를 걸었다.

△책은 사람을 만들고 비비고는 아침을 만든다(교보) △위대한 갤럭시를 만드는 일도 시작은 든든한 아침부터(삼성전자) △피, 땀, 눈물 흘린 당신에게 든든 아침 다이너마이트(HIVE) △잊지 말고 꼭 아침 식사 헤라(아모레퍼시픽) 등 기업별 특색 있는 문구가 적힌 광고가 걸려 있다.

이 외에도 △직장인들의 주요 통근 지하철역 명을 활용한 ‘신사역 아침 꼬르륵 소리, 누구예요?’ △특정 인물의 이름을 빌린 ‘정훈씨, 체력이 아니라 아침이 부족한 거예요’ 등 이색적인 메시지와 함께 비비고 죽으로 든든한 아침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

지역 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은 지역 맞춤형 광고를 선보였다. 서비스를 상징하는 주황색 배경에 캐릭터를 배치하고 실제 중고 거래 이용자들의 인사말로 잘 알려진 문구를 활용했다. ‘한남동도 당근이세요?’, ’신사동도 당근이세요?’ 처럼 실제 광고가 실리는 구역의 이름을 사용했다. 당근마켓은 서울 전역과 수도권, 세종시까지 총 183개의 동, 약 450개의 소재로 광고를 진행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은 2015년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부럽다 OO동’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외식업 종사자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옥외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식당의 단골손님이 사장님께 보내는 감사의 마음을 광고로 표현한 것.

실제 미아사거리역 인근 버스정류장에는 ‘성하순대국 사장님께’라는 식당 광고가 걸렸다. 사진과 함께 ‘꼭 한 번 응원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보란 듯이 오래오래 함께 장사하며 가족처럼 지내자‘는 편지 글귀가 담겨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버스 정류장, 지하철 스크린도어 등 옥외매체에 개인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를 담아 광고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라면서 “또 광고를 내건 광고주 입장에선 효율적인 메시지 전달할 수 있어 핀스킨 마케팅이 각광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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