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연봉협상 돌입 [TV]

  • 등록 2011-07-06 오후 6:49:15

    수정 2011-07-13 오후 6:49:32

[이데일리 신재웅 기자]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사측과 연봉협상에 돌입했습니다. 노조측은 외국 경쟁사와 비교해 낮은 연봉을 근거로 내세우며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는데요. 사측도 기본급 4.1% 인상에 합의한 일반노조와의 격차를 명분으로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한항공이 지난달 29일 노사간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금협상에 들어갔습니다. 노사 양측은 어제 첫번째 실무협상을 진행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데 그쳤습니다.

조종사 노조는 총액대비 18%의 연봉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조측은 외국계 경쟁사와 비교해 임금 수준이 낮다는 점을 들어 연봉 인상의 당위성을 설명했습니다.

노조가 오늘 공개한 대한항공 조종사 월 급여 지급 내역에 따르면, 초봉이 1억원 이상으로 알려진 조종사들의 연봉은 21년차 조종사가 1억 1천만원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중국 경쟁 항공사 5년차 조종사의 평균 연봉수준은 2억 2천만원대에서 1억 5천만원대까지 대한항공과 현격한 연봉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들 경쟁 항공사는 실제로 고액연봉과 다양한 복리후생조건으로 국내 조종사들을 상대로 스카우트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 김홍연 /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 "기장의 83%가 이직을 희망하고 있고, 부기장은 70% 이상이 이직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작년에 10명의 조종사가 이직을 했고…" 하지만 사측은 기본급 4.1% 인상에 합의한 일반 노조와의 형평성 등을 내세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같은 인상율을 제시했습니다.

조종사 임금은 기본급과 수당이 각각 50%로 구성되기 때문에 이같은 인상율이 적용되면 임금 총액 대비 2%가 인상되는 수준입니다.

노조가 요구한 18%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입니다.

조종사 노조는 사측이 합리적인 임금 협상안을 내놓지 않으면 총파업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이규남 /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부위원장 "회사측이 우리 노조측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파업을 포함한 모든 단체행동을 할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 2005년말 사측과 임금 협상이 결렬되면서 대규모 파업을 벌인 바 있습니다.

결국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면서 나흘간 이어졌던 파업이 마무리됐지만, 수송차질로 직간접적인 피해액이 1894억원에 달했습니다.

항공대란을 불러왔던 2005년의 전례가 다시 반복될지, 협상 테이블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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