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염수 방류…오세훈 "필요 이상의 불안감 해결할 것"(종합)

서울시 '시민 방사능 검사 청구제' 확대…누구나 신청
기존 검사 물량 5배 이상 늘려 시민 궁금증 해소
오세훈 "공포심 자극하면 우리 수산업자가 손해"
서울시의사회 대표단 등과 종로구서 '횟집 회식'
  • 등록 2023-08-29 오후 2:21:26

    수정 2023-08-29 오후 7:48:36

[이데일리 양희동 송승현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로 식품에 대한 방사능 오염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시민들의 방사능 검사 신청을 확대한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은 필요 이상의 불안감을 경계하며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횟집을 찾는 등 수산물 안정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지난 28일 저녁, 서울 종로구 소재 횟집을 찾아 박명하(오른쪽) 서울시의사회장 등 서울시의사회장단과 함께 식사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시민 방사능 검사 청구제’를 확대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민 방사능 검사 청구제는 서울시민 또는 서울 소재 시민단체 등이 △서울시 식품안전 홈페이지 △팩스 △우편 △방문 접수 등을 통해 오염 우려 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요청하면, 검사를 통해 결과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정확한 검사를 위해 부패·변질 또는 이물질이 들어간 식품 등을 제외하고 검사를 추진한다. 검사 절차는 신청서를 검토 후 검사 타당성이 있는 식품을 시가 직접 수거, 검사한다. 또 그 결과를 신청자에게 직접 알려주고,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서울시 홈페이지에도 공개한다. 다만, 시는 △부패·변질 또는 이물질이 들어간 식품 △원산지 확인이 불가능하고 검체를 수거할 수 없는 식품 △포장이 개봉된 가공식품과 조리된 식품 △건강기능식품 △식품 첨가물 △주류나 먹는 샘물, 수돗물, 지하수 등은 검사에서 제외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시민 방사능 검사 청구제를 기존 검사 물량에서 5배 이상으로 확대 시행(신청 건수 월 1건)한다. 특히 시는 신속한 검사를 위해 신청 접수 후 24시간 내 검사 결과 확인을 원칙으로, 결과를 빠르게 공개해 시민 궁금증을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0회 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 출석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필요 이상의 (국민과 시민들의)불안감을 해결하는 것이 정부와 서울시의 역할”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찬반 논란에 대해선 과학적 근거가 중요하단 입장이다. 또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10년 넘게 우리나라 바다에서 방사성 물질 수치도 변화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오염수 방류가 과학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문가 얘기를 듣고 판단하는 것이고, 건강에 위해가 없다면 막을 필요가 없다”며 “세슘, 플루토늄, 스트론튬 등 방사성 물질도 지난 20년간 정부가 서해·동해·남해 등에서 꾸준히 측정해왔지만 수치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일부에서 공포심을 자극해 손해를 보는 것은 한국의 수산업자들”이라며 “서울시는 최대한 수산물에 대해서 자주 검사를 해 발표하겠다는 게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서울시)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횟집을 찾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횟집 회식’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오 시장은 서울시의사회 대표단 5명과 강건욱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 등과 식사를 하며,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 관련 국민적 불안감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강건욱 서울대 의대 핵의학과 교수는 이 자리에서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수입 금지는 아직도 시행 중이며 원전 오염수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이 정치적으로 이용돼 안타깝다”며 “국민이 걱정하는 삼중수소는 수산물의 경우 자체적으로 다 배출하고 있어, 채소나 과일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수산물을 많이 드시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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