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코닝정밀소재 매각이 빌미..급락

6% 하락 마감..22개월래 최대 낙폭
  • 등록 2013-10-23 오후 3:33:24

    수정 2013-10-23 오후 3:33:24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삼성SDI(006400)가 관계회사의 자회사 지분 매각 이슈로 급락세를 탔다. 그간 전기차 시장 확대 수혜로 고공행진을 펼쳐 오던 상황에서 조정의 빌미가 됐다는 관측이다.

삼성SDI는 23일 주식시장에서 전일보다 5.79% 하락한 18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대략 22개월 전인 지난 2011년 12월19일 6.12% 하락한 이래 낙폭이 가장 크다. 장중 한 때 7% 넘게 하락하다 막판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이날 새벽 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 코닝 측에 합작법인인 삼성코닝정밀소재(SCP) 보유지분 43%를 팔고 대신 코닝의 우선주를 사들이기로 했다. 7년 뒤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코닝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를 보유한 2대주주로서 이사회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고, 삼성디스플레이를 관계회사로 분류하고 있다. 회계처리시 삼성디스플레이의 손익을 지분법으로 계상해 왔다.

이번 거래에 따라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받을 수 있는 지분법이익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LCD용 유리기판을 만드는 업체로 지난해 3조2452억원 매출에 1조3551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우량 회사였고 삼성디스플레이 이익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I 올해 실적에서 대략 400억원 안팎의 지분법 이익이 사라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가는 그간 삼성SDI의 주가 상승으로 부담감을 느끼던 차에 이번 매각 건이 빌미를 만들어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날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조선과 화학 등 반등국면을 주도했던 대부분 업종이 된서리를 맞았다.

삼성SDI는 지난 4월을 저점으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 급등을 발판 삼아 최근 들어 52주 신고가 경신 행진을 벌여왔다. 이날 기록한 장중 고점 20만원도 52주 신고가였다. 상승률은 무려 70%에 달했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LCD가 점차 OLED로 대체되면서 어차피 지분법이익은 계속 감소할 수 밖에 없었다”며 “삼성 입장에서는 코닝정밀소재를 매각, LCD 부문 비중을 줄이고 차세대 OLED 투자를 더 늘릴 수 있는 만큼 오히려 잘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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