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 국가, 식료품값 상승 막기 `총력전`

인니, 50개 식료품 수입관세 철폐
印 양파 수출 금지..韓 관세 인하
  • 등록 2011-01-26 오후 3:47:47

    수정 2011-01-26 오후 3:47:47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비교적 높은 경제 성장률을 시현해온 이머징 국가들이 `식료품값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상이변과 수요증가로 인해 식료품값이 급등함에 따라 올해 경제 성장 전망도 점차 어두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다음 달 밀과 콩 등 50개 항목의 식료품값 수입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고, 야자유에 대한 수입 관세는 기존 20%에서 25%로 인상하기로 했다.  
▲식료품값 상승을 막기 위한 이머징 각국의 조치
  인도는 이미 콩, 식용유, 양파 등의 식료품 수출을 금지 시켰으며, 전년대비 70% 이상 가격이 오른 양팟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앙숙인 파키스탄으로부터 1000톤 규모의 양파를 수입하기도 했다.

한국도 이달 초 일부 식료품값의 관세를 인하했으며 중동의 이머징 국가들은 현재 식료품값 인상을 막기 위해 시장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중국도 지방 정부에 식료품값 안정화 조치를 마련하라고 지도하고 있다.

이처럼 거의 모든 이머징 국가들이 식료품값 잡기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흉작과 경기회복으로 인한 수요 증가 등으로 최근 거의 모든 식료품값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에서는 특히 밀과 쌀, 양파 값이 폭등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시금치 가격이 오르고 있다. 콩과 설탕 가격도 오름세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콩 가격은 지난 6개월 동안 46%나 급등했다. 영국 선물거래소에서도 설탕 가격은 지난 6개월 동안 34%나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난 2008년 세계를 강타한 식품 대란이 재연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WSJ는 이머징 국가들이 선진국 보다 식료품에 대한 가계 지출 비중이 높아 경제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러한 단기적인 조치가 오히려 이머징 국가의 식료품 가격을 장기적으로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가격 안정을 위해 식료품 수입을 장려할 경우 현지 농민들이 농사를 포기해 식료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리 판제츄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은 "관세철폐 조치가 다시 우리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는 현재로서는 피할 수 없는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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