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야망 한걸음 진전..판매 허가·충전설비 확충

베이징市, BYD·BAIC 전기차 판매 승인
ABB, 전기차 구매자 집에 충전설비 설치
  • 등록 2014-02-27 오후 3:58:29

    수정 2014-02-27 오후 3:58:29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전기차 개발·판매에서 세계 1위를 원하는 중국의 꿈이 한걸음 더 현실에 다가서고 있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주요 도시들에서 전기차 판매 허가를 받으며 본격적인 전기차 보급을 시작할 태세다. 글로벌 기업들도 지난해 2200만대라는 판매 기록을 세운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의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한층 거세졌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BYD와 상하이자동차그룹(BAIC)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베이징 시정부로부터 전기차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9.9% 지분을 갖고 있는 BYD 주가는 이날 홍콩 증시에서 9.6% 뛰었다. BYD의 전기차 ‘e6 크로스오버’는 주로 택시용으로 남부 도시 선전에서 판매돼왔다. BYD는 이번주 상하이에서도 하이브리드차 친(Qin·秦) 판매를 승인받았다.

스위스 전기·자동화시설 생산업체 ABB는 최근 전기차 ‘덴자(Denza)’ 구매자 집에 충전설비를 설치해주는 6년짜리 계약을 발표했다. BYD와 독일 다임러 합작법인이 생산하는 덴자는 올해 판매에 들어간다.

ABB는 “전기차가 중국에서 상당한 숫자에 도달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에 전기차 충전설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위안 구 ABB 중국법인 사장 겸 회장은 “전기차와 충전소에 대한 수요가 초기에는 답답하게 시작했지만 점점 증가할 것”이라며 “그 증가폭이 얼마나 클 것인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가 내년까지 50만대, 2020년에는 500만대로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기 질이 개선되고 석유 의존도도 낮아질 전망이다.

중국 전기차 구매자들은 지난해 9월부터 정부로부터 최대 6만위안(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하이브리드차 보조금은 최대 3만5000위안이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 중국의 무한한 잠재력에 매력을 느끼고 있지만 아직 중국내 친환경차 판매는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친환경차는 약 1만7600대 팔리는 데 그쳤으며 현재 운행중인 차량수는 5만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구 회장은 “전기차가 인기를 얻는다면 적절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라며 “중국이 모든 장애를 극복한다면 전기차 증가 속도는 상상 이상으로 빠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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