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 산업 매출액 50조원 육박…GDP 2% 상회

환경부, '2023 물 산업 통계 조사' 결과 공개
2022년 기준 매출액, 전년 比 4.8% 증가한 49조6902억원
  • 등록 2024-03-26 오후 2:33:13

    수정 2024-03-26 오후 2:33:13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 2022년 국내 물 산업 매출액이 50조원에 육박하며 국내총생산(GDP)의 2.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환경부.
환경부는 2022년 기준 물 산업 전반에 대한 현황과 실태를 담은 ‘2023 물 산업 통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물 산업 통계조사는 물 산업 분야 주요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국가 승인 통계다.

이번 조사는 환경부가 한국상하수도협회에 의뢰해, 물 산업 활동을 영위하는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중 4500개를 표본으로 사업체 일반 현황, 사업 실태 및 인력 현황 등 7개 분야(20개 항목)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2022년도 기준 물 산업 사업체 수는 전년도 1만7283개보다 약 1.6% 증가한 1만7553개로 나타났다. 그중 물 산업 관련 건설업이 전년 대비 9.2% 증가한 8959개로 물 산업의 5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물 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 5555개(전년 대비 9.2%↑), 물 산업 관련 시설 운영 및 청소·정화업 1501개(전년 대비 7.7%↑) 등의 순이었다.

2022년도 기준 물 산업 매출액은 전년도 47조4220억원 대비 약 4.8% 증가한 49조6902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2150조6000억원의 약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5일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7회 심의회의’에서 국내 물 시장 규모를 오는 2028년까지 60조원 규모로 육성하는 내용을 포함한 ‘제2차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 기본 계획(안)’을 공개했다.

매출액 규모는 물 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이 26조 7401억원(53.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물 산업 관련 건설업이 14조3179억원(28.8%), 시설 운영 및 청소·정화업 4조3728억원(8.8%), 과학기술 및 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업 4조2592억원(8.6%)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물 산업 관련 건설업이 전년 대비 가장 큰 폭(7.2%)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상하수도 시설 노후화 등으로 교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자체의 상하수도 시설 투자 등이 활발히 이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제조업은 4.5%, 시설 운영 및 청소·정화업 3.0%, 과학기술 및 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업 0.5% 순으로 물 산업의 모든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2022년도 기준 물 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2조556억원으로, 물 산업 매출액이 전년 대비 4.8% 증가한 것과 비교해 비슷한 증가율을 보였다. 업종별 수출액은 물 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이 1조8148억원(88.3%)으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물 산업 관련 건설업이 1421억원(6.9%)으로 조사됐다. 제조업과 건설업 부문의 수출 규모가 전체 물 산업의 95.2%를 차지했는데 이는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물 산업 분야 기반시설의 사용 연한 도래(노후화)에 따라 물 산업 제품의 해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해외 시장에 진출한 국내 물 산업 사업체는 454개로 전년(445개) 대비 2% 증가했다. 이 중 물 산업 제조업 분야가 412개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2년도 기준 물 산업 종사자 수는 전년 20만650명 대비 약 3.5% 증가한 20만7774명으로 물 산업 관련 건설업이 7만7734명(37.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제품 제조업이 6만6107명(31.8%), 과학기술 및 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업 3만8178명(18.4%) 등의 순이었다. 물 산업 종사자 수는 지난 5년 간 연평균 약 3.2%의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모든 업종에서 전년도 대비 증가했으며, 특히 물 산업 관련 시설 운영 및 청소·정화업에서 9.2%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 산업 분야 종사자를 직무별로 구분하면 생산직이 11만6234명(55.9%)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사무관리직 6만8151명(32.8%), 연구직 1만5855명(7.6%), 영업직 7535명(3.6%)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물 산업 사업체 수를 비롯해 물 산업 매출액, 수출액 등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전반적인 물 산업의 성장 흐름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세계 물 산업의 두드러진 성장 흐름과 더불어 중소 물기업이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외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의 행정·재정적 지원이 확대되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환경부는 매년 물 산업에 대한 실태 조사를 통해 물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부 정책 수립과 물 산업 연구·분석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물 산업 현황 조사를 폭넓게 실시해 수준 높은 고품질의 통계를 생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물 산업 통계 조사 결과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물기술종합정보시스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