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무난한 3선 전망…'자위대 명시' 개헌도 순풍다나

  • 등록 2018-08-27 오전 11:57:42

    수정 2018-08-27 오전 11:58:20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가 유력 경쟁자인 이시바 시게루(가운데) 전 간사장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 달 20일 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가 열리는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가 경쟁자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을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들이 나왔다. 아베 총리가 무난하게 3선 달성에 성공한다면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는 개헌 역시 추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24~26일 전국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베 총리가 자민당 총재에 적합하다는 응답자는 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시바 전 간사장(36%), 노다 세이코 총무상(10%) 순이다. 응답자를 자민당 지지층에 한할 경우 아베 총리가 가장 적합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경쟁자인 이시바 전 간사장은 21%, 노다 총무상은 4%에 그쳤다.

아베 총리를 총재로 택한 이들은 그 이유로 ‘다른 사람보다 낫다’, ‘안정적인 정권 운영이 기대된다’고 답변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을 지지하는 이들은 ‘다른 사람보다 낫다’, ‘정치이념을 평가할 수 있다’, ‘인품을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닛케이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총리는 차기 총재후보 1위자리를 차지했다. 아베 총리가 차기 총재에 적합하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전체의 39%로 집계됐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31%, 노다 총무상은 4%였다. 자민당 지지층 가운데서는 65%가 아베 총리를 택했다. 자민당 지지층 중 이시바 전 간사장을 꼽은 이들은 전체의 21%에 그쳤다.

닛케이는 “아베 내각 지지자들의 75%가 아베 총리를 지지한 반면,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들은 4%”라며 “특정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 층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올초 사학스캔들로 급락했던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7월) 대비 3%포인트 높은 48%를 기록했다. 요미우리 조사에서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50%)은 직전조사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는 소속 의원 표와 일반당원 표를 합쳐 810표로 치러진다. 일본 정계에서는 이미 의원 표(405표)의 70% 상당을 확보한 아베 총리의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총리의 모리토모(森友)·가케(加計)학원 의혹을 부각하는 동시에 지방당원 표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가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할 경우 개헌 역시 추진력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아베 총리는 개헌안을 올 가을 임시국회에 제출, 총재 선거 이후 개헌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헌법 9조의 1항과 2항을 그대로 둔 채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1차 개헌 이후, 2항을 삭제할 계획이다.

한편, 이시바 전 간사장은 교전권을 부인한 일본 헌법 제9조 제1항 자체를 개정하자며, 헌법에 자위대의 존재 근거를 명시하자는 아베 총리보다 더 우경화된 주장을 하고 있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는 개헌안에 대해 찬성하는 답변은 45%로 반대(38%)를 웃돌았다. 다만 제출 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이 컸다. 닛케이 조사에서도 올가을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것과 관련해 70%가 “서둘러서는 안된다”고 답변했다. 다음 총리에게 기대하는 정책으로는 사회보장정책(46%), 경기회복(40%), 외교안보(33%) 순으로 나타났다. 개헌은 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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