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장관, 취임 1년3개월만에 교체…배경은

尹 신임 산업장관에 방문규 국조실장 지명
올초부터 교체설…복원전정책 미흡 평가
지난 5월에 2차관 경질하며 ‘경고 메시지’
“신임 장관, 에너지 업무 등 잘하길 기대”
  • 등록 2023-08-22 오후 3:31:43

    수정 2023-08-22 오후 3:31:43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수장인 이창양 장관이 취임 1년3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뒤를 이을 신임 산업부 장관으로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지명되면서다.

통상 장관 임기가 1년 안팎으로 짧았던 점을 감안하면 갑작스러운 인사는 아니지만 산업·통상 모두 순항을 이어오던 터라 교체 배경이 주목된다. 지식경제부에서 산업부로 명칭이 바뀐 후 총 6명의 역대 장관 중 주형환·백운규·문승욱 전 장관이 1년여만에 임기를 마쳤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사진=연합뉴스)
22일 관가와 정치권에 따르면 교체설이 나온 것은 올해 초부터다. 여권을 중심으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와 원전 활성화 등 윤석열 정부의 새 국정기조를 산업부가 신속하게 따르지 않는다는 불만이 새어 나왔다.

그러다 지난 5월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이 전격 경질되면서 경고 메시지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산업부와 환경부 장관에 대해 ‘복지부동’하다고 비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만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탈원전·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돼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이 장관을 신임하지 않는다는 뜻이란 해석도 이때 나왔다.

이후 이 장관과 용산 대통령실과의 불화설은 확대됐다. 연초 ‘난방비 대란’의 미숙한 대처와 함께 지난 5월 2분기 전기요금 인상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는 소문이 관가에선 자자했다. 관가의 한 관계자는 “이 장관이 한전의 누적적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대통령실에 계속 설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 장관 교체설은 6월에도 불거졌다. 당시 방 실장이 유력한 후보자로 하마평에 올랐지만 최종 인사 명단에선 빠졌다. 당시 방 실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준비와 기획재정부 출신인 방 실이 산업부 장관으로 갈 경우 조직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산업부 장관 교체설은 오래 전에 있었지만 국정이 쉴 틈 없이 바빠 지금에야 교체하게 됐다”며 “이 장관 본인도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어서 인선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어 “방 실장은 매주 1회 대통령과 대면하는데 그때마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과 철학 등 관심사를 많이 알고 산업정책도 많이 이야기 했다”며 “에너지나 통상, 산업 분야의 업무를 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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