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추종 러시아 래퍼, 스타벅스 자리에 '스타스 커피' 열어

스타벅스, 지난 5월 러시아서 전격 철수
래퍼·기업인 협업해 '스타스 커피'로 재개장
로고·인테리어 등 스타벅스 모방 지적 나와
  • 등록 2022-08-19 오후 5:05:41

    수정 2022-08-19 오후 5:06:02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추종하는 러시아 래퍼가 스타벅스 매장이 철수한 자리에 스타벅스를 모방한 ‘스타스 커피’(Stars Coffee)를 세웠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스타벅스를 모방한 ‘스타스 커피’ 매장이 들어섰다. (사진=@ndtvfeed 트위터 캡처)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러시아 유명 래퍼 ‘티마티’(티무르 유누소프)가 요식업 사업가 안톤 핀스키와 협업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옛 스타벅스 자리에 ‘스타스 커피’ 1호점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5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입점 15년 만에 러시아에서 전격 철수했다. 이후 티마티와 핀스키는 스타벅스 매장 130여 개를 모두 인수해 스타스 커피로 탈바꿈시켰다. 티마티는 이날 1호점 개점식에 참석해 “수백만 명의 커피 애호가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멋진 대체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스타스 커피의 로고와 매장 인테리어, 음료 메뉴 및 패키지가 스타벅스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타스 커피의 로고 중앙에는 스타벅스의 상징 ‘사이렌’을 닮은 여성이 러시아의 전통 머리장식 ‘코코쉬닉’을 착용한 이미지가 그려졌다. 핀스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로고가 원형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공통점이 없다”고 모방 의혹을 반박했다. 스타벅스 본사 측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티마티는 오랫동안 푸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2015년 발매한 ‘나의 가장 친한 친구는 푸틴’이라는 곡에서 푸틴 대통령을 ‘슈퍼 히어로’로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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