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술집약한 B2C SSD로 불황 뚫는다(종합)

SSD 990 PRO, 4TB 대용량 라인업 구축
8세대 V낸드 기술, 소비자용에 첫 적용
성장성 큰 PC용 SSD 시장, 3년 뒤 2배↑
대중소비자 공략하는 삼성…1위 굳힌다
  • 등록 2023-09-07 오후 3:53:41

    수정 2023-09-07 오후 3:53:41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게이밍과 동영상 제작 등에 최적화된 고사양·대용량의 일반 소비자용 낸드플래시 SSD(솔리드스트레이트드라이브) 제품을 새로 선보이며 낸드 불황 극복에 나선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보조 기억 장치 트렌드가 기존 HDD(하디드스크드라이브)에서 낸드를 적용한 SDD로 넘어간 가운데 대용량 제품을 원하는 수요도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소비자 시장을 잡고 시장 리더십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소비자용 낸드플래시 SSD 990 PRO 4TB. (사진=삼성전자)
일반 소비자 제품에 8세대 V낸드 첫 적용

삼성전자는 소비자용 낸드 SSD ‘990 PRO’ 4TB(테라바이트) 제품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990 PRO 4TB와 방열 기능을 강화한 990 PRO with Heatsink 4TB‘ 등 2종을 내놨다.

이번 신제품의 연속 읽기와 연속 쓰기 성능은 각각 최대 초당 7450MB, 초당 6900MB이다. 임의 읽기와 임의 쓰기 속도는 각각 최대 1600K IOPS(초당 입출력 명령어 처리수), 1550K IOPS이다.

특히 PCle 4.0 인터페이스의 소비자용 SSD 제품 중 가장 빠른 임의 읽기 속도를 제공해 게이밍 시 끊김 현상을 줄이고 고사양 게임의 로딩 시간을 줄인다.

전력 효율도 이전 제품 대비 최대 50% 향상됐다. 니켈로 코팅된 컨트롤러를 적용해 효율적인 발열 제어 기능을 제공하며 990 PRO에는 열 분산 시트를, 990 PRO with Heatsink에는 히트싱크를 부착해 다양한 사용 환경에서 최적의 온도를 유지시킨다.

신제품은 삼성전자가 8세대 V낸드 기술을 자사의 소비자용 SSD에 적용했다고 최초로 공식 언급한 사례다. 아울러 고밀도 적층 공정으로 단면(single-sided) 설계돼 양면(double-sided) SSD 보다 얇다. 단면 SSD는 양면 SSD 적용이 어려웠던 일부 슬림형 노트북을 포함한 모든 노트북에 장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과 더불어 SSD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도 강화한다. 삼성 매지션(Samsung Magician) 소프트웨어는 SSD의 펌웨어와 드라이브 등 설정을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고 사용자에게 맞는 전력·성능을 최적화한다.

B2C 공략해 B2B 수요 확보 부담 경감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삼성전자는 990 PRO 1TB와 2TB 제품을 출시했다. 약 1년 만에 이보다 용량을 늘린 4TB 제품을 새로 출시하면서 대용량의 저장 공간이 필요한 게이머와 크리에이터, 테크 전문가 등의 공략에 힘을 받게 됐다. 고사양 게임과 고화질 영상 녹화, 편집 등 대용량 그래픽 작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고성능·대용량 SSD의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PC용 SSD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크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PC용 SSD 시장 규모가 올해 86억3900만달러에서 내년 111억6200만달러로 커진 뒤 2026년 155억62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봤다. 같은 기간 HDD 시장은 15억6300만달러에서 12억7100만달러로 하락할 전망이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개인용 기억장치 시장은 HDD에서 SSD로 넘어가는 추세”라며 “B2B 시장에선 소수의 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해 다른 회사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는 부담이 큰데 B2C 시장을 공략해 이러한 리스크를 덜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
PC용 SSD 1위 삼성, 경쟁사와 격차 벌린다

삼성전자는 기술력을 집약한 이번 신제품으로 낸드 불황을 극복하고 SSD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클라이언트 SSD 시장 점유율은 39.1%로 2013년 이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4분기에는 32.2%였는데 이보다 오르며 40% 돌파를 앞뒀다. 반면 경쟁사인 웨스턴디지털(WD)은 같은 기간 20.6%에서 18.5%로, 마이크론은 11.9%에서 10.5%로 하락하는 등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크다.

올해 1분기 클라이언트 SSD 시장 점유율. (사진=옴디아)
손한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Biz팀 상무는 “고화질 콘텐츠와 초고속 데이터 처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고성능의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 SSD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990 PRO 시리즈 4TB는 고용량, 고화질의 데이터를 다루는 게이머와 크리에이티브 전문가에게 최적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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