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에 코로나19 적극적 협력 제의할 것"

尹대통령 국회 시정연설서 北 지원 의사 밝혀
"전통문 방식으로 제의"…이르면 오늘 이뤄질 듯
  • 등록 2022-05-16 오전 11:40:07

    수정 2022-05-16 오전 11:40:0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며 강력히 질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조선노동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5월 15일 또다시 비상협의회를 소집하고 방역대책 토의사업을 진행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이 마스크를 쓰고 평양시 안의 약국들을 찾아 의약품 공급실태를 직접 둘러보고 있는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통일부가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협력을 위해 조속히 북한에 실무접촉을 제안할 계획이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지원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북측과 협의할 의사가 있다”며 “정부는 북한 내 코로나 확산 상황 및 신속한 대응 필요성 등을 감안해 조속히 북측에 관련 제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자는 밝히지 않았지만 통일부는 이날 오후나 17일 오전께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전화통지문을 보내는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남북연락사무소 간 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조 대변인은 “구체적인 대북 제의의 내용과 정확한 시점에 대해서는 현재 유관기관 간 협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만약 대북 통지가 이뤄지면 저희가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북한 당국이 호응한다면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의료기구·보건 인력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현재 남측이 검토 중인 대북 지원 물품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묻자 “북측도 희망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협력의 분야와 내용은 향후 남북 간 협의가 이뤄진다면 그 계기에 세부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방역 노력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열린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최근 중국에 코로나19 방역 관련 물자 지원을 요청해 현재 양측 간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선 “확인할 내용이 없다”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근 발언에 비춰볼 때 “중국과 방역협력이 진행되더라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정치국 협의회를 주재하면서 “중국 당과 인민이 거둔 선진적이며 풍부한 방역 성과와 경험을 적극 따라 배우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북한이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발표하면서 ‘확진자’ 대신 ‘유열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검사기구 부족에 따른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에게, 조 대변인은 북한 매체를 통한 공식적인 설명은 없으나 “그렇게 추정은 가능하다”고 답했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발생한 전국적인 유열자(발열자) 총수는 121만 3550여명이며, 누적 사망자 수는 총 50명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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