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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지원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북측과 협의할 의사가 있다”며 “정부는 북한 내 코로나 확산 상황 및 신속한 대응 필요성 등을 감안해 조속히 북측에 관련 제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자는 밝히지 않았지만 통일부는 이날 오후나 17일 오전께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전화통지문을 보내는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남북연락사무소 간 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조 대변인은 “구체적인 대북 제의의 내용과 정확한 시점에 대해서는 현재 유관기관 간 협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만약 대북 통지가 이뤄지면 저희가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현재 남측이 검토 중인 대북 지원 물품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묻자 “북측도 희망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협력의 분야와 내용은 향후 남북 간 협의가 이뤄진다면 그 계기에 세부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방역 노력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열린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최근 중국에 코로나19 방역 관련 물자 지원을 요청해 현재 양측 간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선 “확인할 내용이 없다”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근 발언에 비춰볼 때 “중국과 방역협력이 진행되더라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정치국 협의회를 주재하면서 “중국 당과 인민이 거둔 선진적이며 풍부한 방역 성과와 경험을 적극 따라 배우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발생한 전국적인 유열자(발열자) 총수는 121만 3550여명이며, 누적 사망자 수는 총 5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