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주년' SK하이닉스, '솔루션 프로바이더' 새 비전 제시

박정호 부회장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라는 틀 깨자"
"국경·산업 벽 넘어 누구와도 힘 합칠 것"…초협력 강조
최태원 회장 "구성원 모두는 내 삶의 별과 같은 존재"
가족친화기업 공언…자녀 돌봄 휴직·해피 프라이데이
  • 등록 2022-03-31 오후 2:08:57

    수정 2022-03-31 오후 9:11:09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3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출범 10주년 행사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SK하이닉스)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앞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넘어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먼저 찾아 주도적으로 해결해주는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해결책 제공자)로 진화해 가겠습니다.”

기존 ‘하이닉스반도체’에서 사명을 바꾸며 SK그룹 관계사로 출범한 지 꼭 10년을 맞은 31일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한 기념행사에서 “현재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라는 틀에 갇혀서는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제약이 있다”며 미래 성장을 위해 ‘메모리 반도체 제조기업’을 넘어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다는 새 비전을 내놨다. 이를 위해 박 부회장은 ‘초협력’을 강조했다. “국경과 산업의 벽을 넘어 경쟁력 있는 파트너라면 누구와도 힘을 합쳐 성장동력을 발굴할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에 지을 연구개발(R&D) 센터를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고수들과 협력하는 장으로 키워가겠다”고 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작년 1조원 이상을 투자해 개방형 혁신을 지향하는 R&D 센터를 미 서부에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온라인 영상으로 등장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0년 전의 불확실성을 딛고 지금 SK하이닉스는 세계 초우량 반도체 기업이 됐다. 이를 가능하게 해준 구성원 모두는 내 삶에 별과 같은 존재”라며 SK하이닉스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3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출범 10주년 행사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SK하이닉스)
박 부회장은 또 구성원과 가족의 행복을 최우선하는 ‘가족친화기업’으로 자리매김, 초일류 회사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초등학교 입학 자녀 돌봄 휴직 3개월 제도 도입 △임신기 단축 근무 기간, 전체 임신 기간으로 확대 △난임 관련 의료비 및 휴가 제도 신설 등을 추진하는 한편 다음달부터 ‘해피 프라이데이’를 시행, 2주 동안 80시간 이상 근무한 구성원은 휴가를 사용하지 않고 월 1회 세 번째 금요일에 쉴 수 있도록 했다.

시공간 제약 없이 일할 수 있는 ‘글로벌 거점 오피스’도 확대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 측은 “회사 구성원의 배우자 등이 해외로 근무지가 바뀔 경우 구성원이 경력 단절 없이 해외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사내 커리어 성장 프로그램 활성화 △국내외 석박사 과정 지원 대폭 확대 △글로벌 사업장과의 교환 근무 △미국 스탠퍼드 등 해외 대학 및 기업과의 연계 프로그램 신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기술 인재는 정년 없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전문가 제도’의 선발 범위도 생산 현장의 장비 전문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전 구성원에게 ‘10주년 특별 축하금’으로 기본급의 200%를 지급했다. 전날 기준 재직 중인 모든 구성원에게 지급된다. 이는 연봉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SK하이닉스 측은 설명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3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출범 10주년 행사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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