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등판 가능성에 與 '경계' 野 '미소'

최재형 "조만간 생각 정리해서 밝힐 것"…출마 가능성 시사
與 "대선 출마하면 정치적 의도 갖고 감사 의심 떨칠 수 없어"
野, 확대해석 경계 속 "안 나온다고 안해" 반색
  • 등록 2021-06-18 오후 5:21:16

    수정 2021-06-18 오후 5:21:16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권 등판 가능성에 여야의 희비가 엇갈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극도의 경계심을 나타냈다. 현 정권 출신 인사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두 번째이기 때문이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풍부한 후보군에 환영의 입장을 내비쳤다.

지난 2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최재형 감사원장이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최 원장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저의 거취나 다른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부분과 관련해 언론이나 정치권에 많은 소문이나 억측이 도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제 생각을 정리해서 조만간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헌법기관장인 감사원장이 직무를 마치자마자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느냐”는 거듭된 질의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최 원장의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소병철 의원은 “최 원장 취임 후 정치적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한 감사가 많았는데, 만약 대선에 출마한다면 취임 후 이뤄진 감사 사안들을 다시 되짚어봐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감사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직격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도 “공직자, 특히 감사원은 정치적 중립성이 중요하고 사익 추구를 해서는 안된다”라면서 “사익 추구는 경제적, 사회적 명예, 정치적 욕망 등이 있을 수 있지 않나. 이건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사원장도 모범을 보일거라 생각하는데 그렇죠?”라며 대권도전설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국민의힘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반색했다. 국민의힘의 한 법사위원은 “우리가 확대 해석하거나 추측할 수는 없다”면서도 “워딩 그대로 놓고 내심 (출마를) 짐작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법사위원 역시 “안나온다는 얘기를 딱 부러지게 안해 나올 가능성을 오픈한 상태”라며 “우리당으로서는 후보군이 풍부해지기 때문에 긍정적이다”고 답했다.

최 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까지로, 공직선거법상 대선 출마를 위해선 대선 90일 전인 12월 9일 이전에 사퇴해야 한다. 11월 9일까지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국민의힘 경선 일정을 감안하면 야권 주자로 나선다면 8, 9월쯤 사퇴해야만 경선에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8월말 경선 시작을 공언한 상태여서 이르면 내달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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