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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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미국은 사망자와 확진자 수 모두 세계 1위다. 확진자의 경우 전세계 확진자의 25.2%를 차지한다. 4명 중 1명은 미국인인 셈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41만 1440명, 누적 확진자 수는 2480만 473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최근 몇 주 동안 하루 평균 사망자가 3300명을 넘어서는 등 이달 들어 급증했다. 이는 9·11테러로 사망한 이들보다 많은 수치다. 또 확진자 수와 비교하면 900명중 1명은 목숨을 잃은 것이다.
CNN방송은 이날 누적 감염자 중 60% 이상이 지난해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에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두 달 반 만에 이전 10여개월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2월 말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5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3월 미국 최고위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코로나19 사망자가 ‘최대’ 24만명일 것이라고 추정한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규모다. NYT는 “현재 사망자 수는 지난 3월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숫자”라고 평했다.
이처럼 미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완전히 통제하지 못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리더십 실패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마스크 사용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일관성 없는 조치가 불러온 결과라고 NYT는 꼬집었다. 아울러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추수감사절 및 연말연시까지 이어진 명절도 사망자 수가 늘어난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