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고 여파 지속"...타이어업계 4분기 실적 전망 '흐림'

車반도체 부족·운송비·원자재값 상승 악영향 이어질듯
BMW iX4 등 전기차 잇따른 출시는 긍정 요소
  • 등록 2021-11-23 오후 2:53:14

    수정 2021-11-23 오후 2:53:14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타이어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물류 대란에 따른 운송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 3중고 여파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사진=금호타이어)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넥센타이어(002350)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1808억원과 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9.5%, 77.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금호타이어(073240)는 545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 439억원과 비교해 적자전환한 것이다.

타이어업계의 실적이 악화된 것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차량용반도체 생산 기지 중 하나인 동남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완성차업체들의 신차 출고 지연 현상으로 신차용 타이어 또한 공급이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르노삼성·한국지엠·쌍용자동차)는 지난 9월 총 53만923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67만9669대)보다 20.7% 줄어든 수치다. 4분기에는 동남아지역 생산 공장 재가동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다소 완화되겠지만 단기간에 정상화가 어려운 만큼 신차용 타이어 공급 감소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운송비 상승 악영향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5일 기준 4588.07포인트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1438.2포인트)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배 넘게 오른 수치다. 세계 주요 항구에서 물류 병목현상이 심화된 탓이다. 타이어는 무겁고 부피가 크기 때문에 해운사들이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원자재 가격 상승도 실적 악화의 또 다른 원인이다. 특히 타이어 제조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천연고무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천연고무 가격은 작년 2분기 1107달러(약 130만원)에서 올해 2분기 1653달러(약 194만원)로 49.3% 상승했다. 3분기에도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다만 연말까지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아우디는 최근 첫 컴팩트(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4 e-트론을 선보였다. BMW는 지난 22일 전기차 iX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타이어업계가 비용 감축 등 자구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주변 여건을 고려했을 때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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