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신안 천일염 팔아요”…중고마켓서 소금 거래 급증

정상가 두 배 부르며 흥정하기도
소금 품귀 현상에 중고가 상승해
  • 등록 2023-06-20 오후 7:10:33

    수정 2023-06-20 오후 7:51:19

온라인 중고장터에 올라온 천일염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신안군 도초면에서 생산된 소금 20㎏를 6만원에 팝니다. 100프로 국내 천일염이니 믿고 사세요”

‘소금 사재기’ 열풍에 온라인 중고 매매 사이트에서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판매 가격은 정상가의 두 배를 넘는 모습도 보인다.

현재 당일 배송을 내세운 온라인 마켓에서도 소금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중고 거래에서 바가지 가격이 나오고 있지만 불안한 소비자들은 웃돈을 주고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

소금을 중고장터에 내놓은 한 판매자는 “빨리 팔려고 20㎏ 천일염을 4만5000원에 내놨더니 문의가 20건 이상 들어왔다”며 “너무 싸게 내놓은 것 아닌가 후회가 될 정도”라고 전했다.

전국 천일염의 85%를 취급하는 전남 신안군수협직매장은 지난 8일 ‘신안천일염 2021년산 20㎏’ 가격을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20% 인상한다고 밝혔다. 중고장터에서 거래되는 금액은 이보다 2배 이상 비싸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소금 구매 폭증과 품귀 현상이 원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17~18일) 기간 소금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SSG닷컴의 이 기간 소금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538% 늘었고, 지마켓에서도 7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의 ‘정원e샵’에서 품절된 소금
식염류 1위 업체 대상의 ‘정원e샵’에서는 20일 현재 허브맛솔트를 제외한 꽃소금, 구운소금, 가는소금 등 거의 전 제품이 품절된 상태다.

이처럼 소금 수요가 몰리면서 쿠팡 등 빠른 배송을 내세운 온라인 업체에서는 상품 품절로 인해 상품 수가 줄고 있다. 쿠팡의 경우 직매입한 상품이 품절될 경우 자동으로 판매 리스트에서 사라진다.

한 소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온라인 상점에서 소금을 구할 수 없으니 중고라도 살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물량 확보가 중요해서 가격이 좀 비싸도 거래를 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널뛰는 소금의 공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중고 거래 가격도 당분간 고공 행진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공급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며 소비자 달래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 19일 일일브리핑에서 “천일염 품귀 및 소금 가격 인상은 4~5월 기상여건으로 생산량이 준 것이 근본 원인”이라며 “천일염은 이번 달부터 점차 생산량이 회복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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