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원 “피 토하는 대원 없었다…언론 보도 억울”

23일 청해부대 34진 간부 A씨 인터뷰
"일부 보도 우리 대원 맞나, 참담하고 답답해"
현지 기항지 상륙 외출도 전혀 없었다
"음성자들만 보내자 했어" 중도귀국 아쉬워
  • 등록 2021-07-23 오후 6:30:12

    수정 2021-07-23 오후 6:33:40

[국방부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사상 초유의 집단감염으로 중도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간부 A씨는 현지 기항지에서 대원들의 상륙 외출은 전혀 없었고 피 토하는 대원도 없었다고 말했다.

간부 A씨는 23일 국방부공동취재단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언론에 보도된 취재내용들을 보면서 우리 대원들이 인터뷰 한 게 맞나 참담하고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너무 다르게 보도됐다”며 취재에 응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배에서 순찰을 돌고 하는 직책이다 보니까 대원들을 많이 알고, 의무실 환자 체크하고 그랬다.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피를 토하고 살려달라는 대원 없었다. 다들 견디고 코로나인줄 알면서도 밝았다. 서로에 격려하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해외파병 임무 수행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청해부대 장병들을 태운 버스가 20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빠져나오고 있다. 이날 버스를 탄 청해부대 장병들이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뉴스1).
이어 “환자들이 많이 생기다 보니 약도 부족했다. 원래는 14일 단위로 입항해 부식작업도 하고 피로도도 낮출 수 있었는데 코로나19 환자 발생으로 입항을 거부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류도 부족해서 저속으로 항해했다. 악조건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타이레놀만 먹었다. 의료약을 다 썼고, 에이전트 통해서 수액세트와 타이레놀 5000정을 받았다. ”처음부터 타이레놀 주고 버텨라“ 그런 건 아니었다”고도 일부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또 그는 “첫 조리병 감기 발생 이후 조리병 후구 쪽 같은 침실을 쓰다보니 그쪽에서 감기 환자가 발생했는데 코로나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일반 감기증상과 같았고 환자 차츰 늘어났다. 임시키트로 했을 때 전부다 음성이 나왔고, 40명 정도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환자가 80명 정도 생기고 급속도로 많아지기 시작했다. 이렇게까지 코로나19가 번질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조기 귀국이 결정 났을 때는 대원들 모두 “음성자들만 한국에 보내자고 했다. 양성자들은 면역체계가 생기지 않겠느냐, 우리가 배를 몰고 가야 한다며 울고 그랬다”며 급작스런 집단감염에 따른 중도 귀국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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