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검찰이 ‘TV조선 재승인 점수 조작’ 의혹과 관련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도봉구의 북부지방검찰청에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재승인 심사 당시 점수 조작에 관여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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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박경섭)는 24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한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마친 지 이틀 만이다.
한 위원장은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당시 방송통신위원회가 TV조선의 일부 항목 점수를 고의로 감점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한 위원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2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TV조선 재승인 심사와 관련해 어떠한 위법하거나 부당한 지시를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분명하다”며 “당시 상황이 그런 지시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범죄혐의사실 4가지가 있는데, 그것도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해프닝이 있었을 순 있겠지만, 의도적으로 어떤 조작이나 수정행위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울북부지법 이창열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