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오늘 점심은 후쿠시마산 수산물"…응원 '먹방'

가자미·농어·문어 등 후쿠시마 수산물 점심식사
日경산상·재무상 등도 동참해 안전성 호소
“中금수 조치 이후 어민 등 日정부에 분노 표명”
  • 등록 2023-08-30 오후 5:30:29

    수정 2023-08-30 오후 5:39:44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직접 시식하며 홍보에 나섰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국내외 반발에 직면하자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관저에서 30일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먹고 있다.(사진=기시다 총리 관저 홍보실 사진 캡처)


30일(현지시간)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관료들과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중심으로 차려진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회로 올라온 가자미, 농어, 문어는 모두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전날 도착한 수산물로, 오염수 해양 방류일인 24일 이후에 잡힌 것들이다. 일본 총리 관저는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점심 식사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산 넙치 튀김 등을 먹으며 ‘씹는 감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식사를 마친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총리가 식사를 마치고 정말 맛있게 먹었다는 말을 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소문 (피해) 대응에 앞장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오염수 방류 과정에서 어민 등 현지 여론을 설득하는 책무를 맡고 있다.

이날 오찬 자리에는 이와테현 출신 인사인 스즈키 순이치 재무상도 참석했다. 이와테현은 후쿠시마 인근 지역으로, 이곳 주민들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미야기현 등과 함께 오염수 방류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일본 관료들의 이날 오찬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악화한 국내외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마이니치 신문은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 후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등 풍평(소문) 피해가 심각화하는 가운데 총리 스스로 안전성을 호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24일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10개 현에만 적용했던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일본 전역으로 확대하자 일본 내에선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했다. 마이니치는 다음날 “어민들이 ‘주변국을 설득하겠다던 정부는 지금까지 무엇을 한 것이냐’며 분노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카모토 마사노부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야스토시 경산상에게 전화를 걸어 “전국 어민들이 매우 놀란 상태”라며 중국에 금수 조치 철회를 요청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 미모가 더 빛나
  • 처참한 사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