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장관 “HMM 독립 바라지만…아직은 때 아냐”

기자단 간담회 “반석 다진 후 구매자 있을 때 검토”
“해운 재건 소기 성과…한진해운 파산 이전 다 회복”
해운사 담합 제재 여부에 “부처간 이견 해소 노력”
  • 등록 2021-12-29 오후 5:19:14

    수정 2021-12-29 오후 9:07:40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9일 HMM(011200)을 두고 “독립시킬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분간 매각(민영화)할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해운사 담합과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은 내달 중순 나올 예정으로 문제 해결이 긍정적으로 이뤄질 것을 기대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문 장관은 이날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어 “해운 재건 (분야에서) 소기의 성과가 나서 국가적으로도 굉장한 도움이 됐고 선복량 등 주요 지표면에서도 한진해운 파산 이전을 다 회복했다”며 그간 정부 성과를 진단했다.

해운업계는 한때 업황 악화로 한진해운이 파산하는 등 큰 위기를 겪었지만 최근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문 장관은 “한진해운 파산 당시 해운업계 매출액은 39조원이었는데 올해 40조원의 매출과 105만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단위)의 컨테이너 선복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물류난으로) 중소 화주들이 선적 공간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HMM이 원활한 수출을 위해 다른 선박을 빼 마른 수건 짜내듯 임시선박을 투입했다”며 “만약 국적 선사가 없었다면 수출 대란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경우 현재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로 구성된 채권단이 관리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해운업 호황 영향으로 실적 개선을 이루면서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HMM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조7000억원에 가깝다. 이에 채권단이 갖고 있는 지분을 매각해 민영화해야 한다는 주정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문 장관은 “집으로 얘기하면 (자녀들을) 키워서 장가, 시집 보낸다는 느낌으로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면서도 “현재 HMM의 신용등급은 (상대적으로 낮은) BBB-로 아직 완전히 독립할 단계가 아니다. 조금 더 반석을 다진 후 시장에서 구매자가 있을 때 봐야 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해운 호황은 코로나19에 따른 물류 낙차 차이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항구 혼잡이 원인”이라며 근본적인 해운업 체질 개선이 이뤄진 후 매각을 통해 정부가 투입한 재원을 환수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국내외 해운사 운임 답합과 관련해서는 공정위의 전원회의 일정이 내달 12일로 확정된 상태다.

공정위는 2003~2018년 국내외 23개 선사가 설정한 운임 약 120건을 담합행위로 규정하고 최대 8000억원 규모의 과징금 부과가 필요하다는 심사보고서를 낸 적이 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선주들이 소비자인 화주사들과 최초 합의한 것보다 오히려 더 낮은 운임으로 운영한 만큼 담합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부처간 의견 충돌이 발생한 바 있다.

문 장관은 “해운사 운임 담합 문제와 관련해 양부처간 이견이 있지만 해소를 위해 소통하면서 이제까지 노력했다”며 “가능하면 연내에 마무리해 달라고 했지만 그래도 전원회의 날짜가 잡힌 데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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