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계` 박홍근 172석 방향타 잡았다…`조기 등판론` 힘 받나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 선출 당내 권력구도 재편 확인
20표 차이로 전해져…이재명계 파워 상당히 뿌리내려
`이재명 조기등판론` 솔솔…6월 지선·당대표 언급까지
내부 "긴밀 소통할 것"vs"조기등판은 시기상조" 분분
  • 등록 2022-03-25 오후 5:50:31

    수정 2022-03-25 오후 5:59:47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이재명계’로 꼽히는 3선의 박홍근 의원이 선출되면서 향후 당내 권력 구도 역시 이재명 상임고문을 중심으로 재편이 가속화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6·1 지방선거와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이재명계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이 고문의 `조기 등판론`이 현실화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아직까진 시기 상조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김한규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친이재명계`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이재명 “잘 하실 것” 격려

대선 경선 당시 `명낙 대리전`에 버금 갔던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내 의원들은 친이재명계 박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친문`의 박광온 의원과 접전 끝에 172석의 ‘거야’(巨野) 방향타를 쥐게 됐다. 이 고문은 박 원내대표가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직접 전화해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이 고문은 박 원내대표에 “잘 하실 것으로 믿는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득표 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코로나 격리로 인한 온라인 투표까지 포함해서 17~20표 정도의 차이가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선 이후 처음 진행한 당내 선거에서 꽤 큰 차이가 나면서 이재명계의 파워가 당내에 상당 부분 뿌리를 내린 것으로 평가된다. 수도권 한 의원은 “대선을 치르면서 확실히 이전보다 이 고문에 대한 지지 세력이 늘어났다는 것이 체감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친명` 신주류 6월 지선부터 8월 전당대회까지 확대되나

박 원내대표와 함께 원내를 이끌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에도 ‘신(新)이재명계’가 포함됐다. 박 원내대표는 25일 ‘친문’인 진성준 의원과 함께 지난해 대선 경선 당시부터 이재명 캠프 내 수석대변인을 맡은 박찬대 의원을 선임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이해찬계 친문’이라는 점에서 균형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친문, 정세균계 등 구(舊) 주류는 약화되고 `친명` 신주류가 당내 주류 세력으로 중심축을 옮기는 과정이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가까이엔 6월 지방선거가 있다. 일각에선 이 고문이 지방선거에서부터 선거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또 8월로 예정된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직접 도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역할 커질 것, 긴밀 소통”vs“시기상조, 한계 있다”

`이재명계`로 알려진 한 의원은 “아무래도 적극 소통할 수밖에 없게 되니까 이 고문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상임위 입법 과제와 개혁 과제를 뒷받침 하면서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던 공약들을 법률로서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긴밀한 소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조기 등판에 대해서는 “이 고문이 직접 결정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의원은 “지방선거에 등판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너무 소모하는 일이다. 이르다는 판단”이라며 “정치적 에너지는 마르지 않는 샘물이 아니다.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의원도 적지 않은 득표를 한 것으로 보면 당내 이낙연계 및 친문 인사의 영향력도 건재한 것으로 보여 향후 당 노선이나 정책, 문재인 정부 평가 등의 과정에서 이견이 노출되면 갈등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당심을 한 마음으로 모으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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