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 수장은?…이성윤 유력 분위기 속 깜짝 '非검찰' 가능성도

靑, 5일 윤석열 검찰총장 사표 수리
文 대통령 대학 후배 이성윤 유력…중재 능력 탁월 조남관도 하마평
친정부 성향 '非검찰' 한동수도 거론
  • 등록 2021-03-05 오후 3:41:18

    수정 2021-03-07 오전 9:40:17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그 후임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 친(親)정부 성향 검사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깜짝 비(非)검찰 총장 발탁 인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사진=연합뉴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의 사표는 이날 오전 수리됐다. 따라서 윤 총장의 정식 임기는 이날까지이며, 조 차장이 다음 주부터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수행한다. 조 차장의 직무 대행 체제는 차기 총장 임명 때까지 이어진다. 앞서 조 차장은 윤 총장 징계 국면 당시 두 차례 총장 직무를 대신했다.

이날 윤 총장의 사표가 수리된 만큼, 법무부는 다음 주 중으로 검찰총장 후보 추천을 위한 추천위원회 구성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회는 법무부 검찰국장, 법원행정처 차장 등 당연직 위원 5명과 비당연직 위원 4명 등 총 9명으로 꾸려진다. 비 당연직 위원은 검사장급 출신 인사 1명과 학식과 덕망을 갖춘 비(非) 변호사 출신 3명으로 구성된다. 위원회 구성 뒤 법무부는 총장 후보를 천거 받고, 최종 후보자를 대통령에 제청하는 절차를 거친다.

차기 총장 후보로는 이 지검장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인 이 지검장은 대표적인 ‘친(親)정부 검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재인 정권의 남은 임기 동안 검·경수사권 조정 안착을 비롯해 국정 기조인 ‘검찰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시행할 인물이라는 평가다.

이 지검장은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7월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형사부장을 맡은 것에 이어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감찰국장 등 핵심 요직을 역임했다. 지난해 1월부터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돼 현재까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윤 총장이 검찰 인사마다 이 지검장에 대한 지속적인 교체요구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만큼, 현 정부의 신뢰가 두텁다는 평가가 따른다.

다만 이 지검장은 검찰 내 신망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와 차기 총장으로 의문 부호가 붙는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지검장은 윤 총장 징계국면 당시 중앙지검 차장 검사들이 이 지검장에게 단체로 사퇴를 건의한 일과, ‘검언유착 의혹’ 채널A 사건 처리를 두고 해당 수사팀장과 갈등을 빚는 등 조직 장악에 실패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이 지검장은 ‘김학의 사건’의 피의자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는 점도 부담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조 차장이 유력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조 차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으며 ‘친정부’ 인사라는 평가가 따랐다. 하지만 윤 총장과 추 전 장관이 각을 세웠던 윤 총장 징계국면 당시 조 차장이 윤 총장 직무배제를 철회해 달라고 추 전 장관에게 적극적으로 항의하면서 그 평가가 뒤집혔다. 조 차장은 지난 2월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위한 검찰인사위원회에 참석하면서 법무부의 ‘불통’ 인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의견 충돌 시 수습과 중재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도 장점이다.

검찰 외부 발탁 인사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행 검찰청법 27조는 ‘검찰총장은 15년 이상 법조인 경력이 있는 사람 중에서 임명한다’고 규정한다. 검사뿐만 아니라 판사, 변호사도 총장 임명이 가능한 것이다. 대표적인 유력 인사는 한 부장이다. 판사 출신 변호사였던 한 부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직전 대검 감찰부장으로 임명돼 현재까지 직을 유지 중이다. 한 부장은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에서 윤 총장과 대립각을 세운 것은 물론 지난해 윤 총장 징계 국면에서도 윤 총장 반대편에 서는 등 ‘친정부’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재인 정부 첫 법무부 차관을 지낸 이금로 전 수원고검장과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평가받는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도 차기 총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오는 5월 퇴임을 앞둔 박상옥 대법관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봉욱 전 대검 차장검사도 후보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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