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비상등 켜고 ‘댄스’ 삼매경...알고보니 마약 [영상]

  • 등록 2023-11-20 오후 4:44:36

    수정 2023-11-20 오후 5:00:36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도로 한복판에서 차량 비상등을 켜고 정차한 채 춤을 추던 여성이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당초 경찰은 여성의 음주운전을 의심하고 음주 측정을 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나오지 않았고, 마약 투약을 의심하고 차량을 조사한 결과 차 내부에서 주사기가 발견됐다.

도로 한복판에서 춤을 추는 여성. (사진=서울경찰 유튜브)
20일 서울경찰은 공식 유튜브에 ‘음주 감지가 아니라 마약 감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하고 지난 2일 서울 서초구에서 발생한 접촉사고 신고 출동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서울 방배경찰서는 단순 접촉사고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는 흰색 승용차와 트럭이 접촉사고가 난 채 도로에 정차해 있었고, 흰색 승용차는 비상등을 켠 채 트렁크가 열린 상태였다. 그런데 흰색 승용차의 차주인 40대 여성 A씨는 경찰차를 보자마자 90도로 ‘꾸벅’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로 한복판에서 춤을 추는 여성. (사진=서울경찰 유튜브)
도로에는 A씨가 트렁크에서 꺼낸 것으로 보이는 물품이 도로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A씨는 경찰을 보자 비틀거리며 움직이고, 제 자리에서 춤을 추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허공을 향해 주먹질을 하거나 횡설수설하는 모습에 경찰은 음주음전을 의심하고 A에 음주 측정을 했다고 한다.

트렁크에 있던 짐을 가지런히 꺼내놓은 A씨. (사진=서울경찰 유튜브)
그러나 A씨에게서는 아무런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A씨의 마약 투약을 의심하고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했고, 양성이 나왔다. A씨 차량 내부에서도 약물 투약을 할 때 사용되는 주사기가 발견돼 현장에서 체포됐다.

과거에도 마약 관련 전과가 있던 A씨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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