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연습·훈련 반발 순항미사일 발사…'북한판 토마호크' 추정

합참 "함흥 일대서 동해상 순항미사일 여러발 발사"
해안 절벽서 발사한듯, 발사 장소 다변화로 혼선 노려
순항미사일, 저고도로 레이더망 회피…초기 탐지 어려워
軍 "北 도발 방해에도 한미연합연습·훈련 정상 실시"
  • 등록 2023-03-22 오후 5:11:29

    수정 2023-03-22 오후 5:11:29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22일 여러 발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미사일은 ‘북한판 토마호크’라고 불리는 ‘KN-27’ 개량형의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인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13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와, 이와 연계한 연합 실기동 훈련 ‘전사의 방패’에 반발해 연속 도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합참은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부터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면서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계획한 연합연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진행 중인 연합훈련도 강도 높게 지속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지난 달 23일 함경북도 김책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발사훈련을 했다며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이다. 다만 우리 군은 당시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주장은 거짓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사진=연합뉴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에 비해 파괴력과 비행속도가 떨어지지만 레이더망을 피해 저공으로 날아올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탐지도 어렵고 요격도 쉽지 않다. 앞서 북한은 이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에 대해 전술핵운용부대에 배치했고, ‘핵전투무력의 립증(입증)’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경량 소형 핵탄두를 탑재한 전술핵 미사일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북한은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 장소를 함흥 흥남 해안 절벽 일대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철도 위의 열차, 수중 잠수함, 저수지, 골프장 호수가, 산속 등에 이어 이제는 해안 절벽을 활용해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미사일 기습 능력과 한미의 미사일 원점 타격을 어렵게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12일 신포 앞바다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었다. 지난달 23일에는 김책시 일대에서 쐈다고 북한이 주장했지만 군은 거짓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9일 사거리 800㎞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동해 상공 800m에서 터트리는 모의 핵탄두 폭파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파괴력을 극대화 하려는 시도다. 고도 500m~1㎞ 사이에서 핵무기가 폭발하면 지표면이나 1㎞ 넘는 상공에서 폭발하는 것보다 지상에 미치는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1945년 미국이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폭탄도 500m 상공에서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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