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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대통령 해외 순방 동행길에서도 단독일정을 여섯 차례나 가졌던 김 여사는 1월 초에는 보수정당 텃밭인 대구 서문시장을 혼자 찾은 일정이 대대적으로 보도돼 야권 인사들로부터 “영부인이 대통령 같다”는 촌평을 듣기도 했다. 이날도 김 여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에 개의치 않고 여당 의원들을 직접 만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사건 외 김 여사의 또다른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김 여사가 가야할 곳이 파티장이 아니라 “검찰청”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건희 여사가 여당 여성의원들 앞에서 무슨 본보기가 되고 어떤 교훈을 줄 수 있겠느냐”며 “설마 주식으로 돈 버는 비법을 전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꼬는 말도 더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 김건희 여사가 가야 할 곳은 여성의원들과의 화려한 파티장이 아니다. 바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검찰청에 출두하는 것”이라며 거듭 수사당국의 수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의혹 제기에 대통령실이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며 반발하자 “야당 대변인 흔들어봐야 ‘여사님 혐의’는 지워지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김 대변인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에서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최소 300번 이상 거론됐고,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의 이름도 100번 이상 언급됐다. 여기에 추가로 또 다른 작전주 ‘우리기술’에서도 김건희 여사, 최은순 씨의 계좌가 활용됐다는 것이 다름 아닌 담당검사의 입을 통해 밝혀졌다”며 김 여사 주가조작 연루 의혹의 실체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