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결국 서울까지 번졌다, 대학가 '초비상'…인천 교회 '사과'

외대·경희대·서울대 유학생 3명 오미크론 최종 확진
대면 수업들은 외대, 14일까지 모든 수업 비대면
기숙사 거주 나머지 대학 "코로나19 검사 요청"
화성 거주 해외입국자 2명도 오미크론 확진
  • 등록 2021-12-07 오후 4:45:45

    수정 2021-12-07 오후 8:53:31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인천 미추홀구 대형 교회발 오미크론 변이 집단감염이 결국 서울까지 번졌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재학 중인 대학가는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국화는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앞으로 4주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라며 “K-방역의 성패가 걸려 있다는 각오로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라고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출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한국외대, 경희대, 서울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인 40대 목사 부부가 다니는 인천 미추홀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미크론 변이가 교회발 집단감염 발생지인 인천을 시작으로 경기도 안산, 충북 진천을 넘어 서울에도 상륙하자 대학가는 초비상이 걸렸다.

먼저 확진 학생이 대면 수업을 듣고, 도서관 등을 방문한 한국외대는 오는 14일까지 서울캠퍼스와 용인소재 글로벌캠퍼스의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확진 학생과 함께 대면 수업을 들은 30명과 도서관 같은 층을 이용한 139명 등 총 169명을 상대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권고했다”며 “현재까지 9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2차 감염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희대와 서울대는 오미크론 확진 학생이 대면 수업을 듣지 않고 기숙사에서 생활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먼저 경희대는 해당 학생과 같은 층에 거주하는 기숙사생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했다. 서울대 역시 공대 인근에 있던 코로나19 신속 분자진단 검사소를 기숙사 앞으로 재배치하고, 기숙사생 전원이 신속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도록 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두 학교 다 현재까지는 2학기 학사일정에는 큰 변동을 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경희대 관계자는 “확진자는 비대면 수업만 수강했고, 역학조사 결과 밀접접촉자도 없다”며 “강의와 기말고사 등 2학기 학사일정은 변동 없이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관계자도 “기숙사생 전원이 신속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도록 적극 권장할 계획”이라며 “보건 당국과 함께 밀접접촉자 파악과 관리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는 12명 늘어난 36명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는 사업차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경기도 화성 거주 50대 A씨 등 여성 2명도 새롭게 포함됐다. 이들은 귀국 후 A씨의 아들인 B씨의 차를 타고 집으로 이동했다. 이들의 이동을 도운 B씨는 진단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다행히 현재 추가 전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전체 오미크론 확진자 중 위중증 환자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의 교회는 이날 사과문을 발표했다. 교회 측은 “이번 일은 본 교회 소속으로 외국어 예배를 담당하는 목회자 부부가 방역당국의 초기 동선 파악에 정확한 설명을 하지 못해 초기 대응에 혼선을 빚게 하고 그로 인해 오미크론 확산의 단초가 됐다”며 “변명의 여지없는 교회의 책임이고 잘못임을 인정하며,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받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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