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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5289억원, 매출 7조223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1.8%, 7.2%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영업이익 6686억원, 매출은 7조65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는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을 8000억원대로 전망했지만 점차 기대치를 낮추다 최근에는 6000억원대로 전망치를 낮췄다. 이는 코로나19 특수로 지난해부터 2배가량 치솟았던 TV용 LCD 패널값이 지난 7월부터 하락한 탓으로 분석된다.
매출은 IT용 패널의 출하가 늘면서 2분기 6조 9656억원 대비 4% 증가했다. 제품군별 매출 비중은 IT용 패널이 45%로 가장 높았으며, TV용 패널은 32%, 모바일용 패널은 23%를 차지했다.
글로벌 TV세트 수요 약세와 지난 7월부터 시작된 TV용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지만, IT 부문의 성과와 TV에 탑재되는 대형 OLED의 TV 시장 내 입지 강화가 실적을 이끌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대형 OLED 패널 수요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90%의 성장률 보이며 하이엔드 TV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IT 부문은 일부 부품 수급 이슈로 출하가 지연되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차별화된 경쟁력과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LCD는 IT 집중…OLED 입지 강화
이에 대응하기 위해 LCD 사업은 IT용 제품을 중심으로 재편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서 전무는 “8세대 팹의 캐파(Capa·생산능력)를 기준으로 지난 2018년말 대비 올해 LCD 캐파는 약 25% 감축됐다”며 “25% 감축된 캐파 내에서 TV 캐파는 2018년 말 대비 40% 감소했고 IT 제품 캐파는 30%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OLED 사업 확대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패널 출하량 확대로 연간 흑자전환과 800만대 판매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가동을 시작한 광저우 팹에서 월 3만 장의 캐파가 더해지면서 연간 1000만대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했다. 모바일·IT기기에 탑재되는 중소형 OLED 부문 또한 개발·양산·품질 경쟁력 혁신과 전략거래선 관계 강화를 통해 생산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서동희 전무는 “LCD 사업은 그간 경쟁력 있는 IT로 캐파를 선제 전환하고 전략 고객들과의 협력 관계를 보다 강화함으로써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최소화하며 이익을 낼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해 왔다”며 “이를 토대로 IT·커머셜 등 차별화 영역에서 수익을 지속 창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이엔드 TV 시장 성장으로 OLED TV의 판매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