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영업익 2조 육박…LG엔솔보다 덜 팔고 더 벌었다

LG엔솔과 매출 5조 차이나지만 영업익 5943억 높아
공격적 투자 대신 ‘프리미엄 제품’ 수익성 강화 전략
전고체·46파이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 개발 ‘박차’
  • 등록 2023-01-30 오후 3:51:25

    수정 2023-01-30 오후 7:21:08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삼성SDI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 급성장으로 배터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2조원에 다다르는 호실적을 냈다. 눈에 띄는 점은 업계 맏형인 LG에너지솔루션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작지만 영업이익 규모가 훨씬 크다는 점이다. 공격적인 투자 대신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전략을 펼친 효과로 분석된다.

삼성SDI(006400)는 30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1조80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404억원(69.4%) 증가한 것으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지난해 영업이익인 1조2137억원보다 5943억원 많다.

반면 삼성SDI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20조1241억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매출(25조5986억원)보다 오히려 5조4745억원이 낮다.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량을 비교해보면 삼성SDI가 덜 팔고 잘 벌은 셈이다. 이런 흐름은 2021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삼성SDI의 2021년 매출은 13조5532억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17조8519억원)보다 낮았으나, 영업이익은 1조676억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7685억원) 대비 높았다.

삼성SDI는 올해도 프리미엄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주력 제품인 자동차 전지(EV) ‘P5’(Gen.5)를 중심으로 중대형 전지 판매 확대를 지속한다. 중장기 성장을 위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제품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부사장은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생산 파일럿은 업계 최초의 순수 전고체 생산 라인”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 라인 준공을 마치고 하반기 중 소형 샘플 셀을 제작해 성능·소재·부품·공법 테스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삼성SDI는 업계 최초로 경기 수원연구소에 전고체 배터리 생산 파일럿 라인을 만들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인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개발 속도도 높이고 있다. 손미카엘 부사장은 “현재 천안 사업장에 투자 중인 46파이 라인은 상반기 설비 셋업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상용화는 다수 고객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영업이익 추이.(자료=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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