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년 만에 분기 영업익 1兆 복귀 '신호탄'

올 들어 철강제품 가격 상승기조
원료값 상승에 '부양책' 수요 받쳐줘
포스코 1분기 영업익 전망치 1조원 상회
  • 등록 2021-03-08 오후 4:05:07

    수정 2021-03-08 오후 9:29:5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포스코가 1년여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을 필두로 세계 철강업황이 살아나는 데다 상승한 원료 값을 반영해 철강제품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어서다. 현대제철도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8일 한국철강협회·스틸데일리에 따르면 5일 기준 국내에서 유통되는 열연 강판 가격은 t당 8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을 뿐 아니라 연초에 비해서도 6% 오른 수준이다. 열연 강판은 쇳물을 가공한 슬래브를 얇게 만든 것으로 철강제품을 만드는 기초가 된다.

업계에 따르면 열연 강판 유통가격을 포스코(005490)가 각각 1월 t당 8만원, 2월 6만원, 3월 3만원 등 1분기에 17만원 인상했고 현대제철(004020)이 같은 기간 20만원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조선업체와의 자동차 강판·선박 후판 가격도 인상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연초 실적 설명회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는 t당 10만원 안팎의 인상을 시도하겠다고 언급했다.

단위=천원, 자료=한국철강협회·스틸데일리
철강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배경엔 주 원료인 철광석값 상승이 있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5일 기준 t당 175.72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94.7% 급등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급격한 수요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던 지난해와 달리 각국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수요가 받쳐주면서 철강제품 가격 인상이 가능해졌다. 국내 철강사뿐 아니라 아르셀로미탈을 비롯한 글로벌 철강사도 열연 강판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양회를 전후해 대기환경을 개선하려 당산시가 철강제품 감산 조치를 취하고 탄소배출을 저감하려 공신부가 철강 감축정책을 발표하리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국 철강선물가격이 최근 급등하기도 했다”며 “부양책 등으로 세계 철강제품 가격이 꾸준하게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1분기 철강사 실적 기대감도 커진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포스코 1분기 영업이익이 1조1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3%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대로라면 포스코는 2019년 3분기 이후 6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현대제철 역시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가 1012억원으로 7분기 만에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 시황 호조세와 원재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철강제품과 원재료 가격 간 마진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철강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증권가 추정치, 단위=억원, 자료=포스코·에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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