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철강협회·스틸데일리에 따르면 5일 기준 국내에서 유통되는 열연 강판 가격은 t당 8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을 뿐 아니라 연초에 비해서도 6% 오른 수준이다. 열연 강판은 쇳물을 가공한 슬래브를 얇게 만든 것으로 철강제품을 만드는 기초가 된다.
업계에 따르면 열연 강판 유통가격을 포스코(005490)가 각각 1월 t당 8만원, 2월 6만원, 3월 3만원 등 1분기에 17만원 인상했고 현대제철(004020)이 같은 기간 20만원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조선업체와의 자동차 강판·선박 후판 가격도 인상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연초 실적 설명회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는 t당 10만원 안팎의 인상을 시도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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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양회를 전후해 대기환경을 개선하려 당산시가 철강제품 감산 조치를 취하고 탄소배출을 저감하려 공신부가 철강 감축정책을 발표하리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국 철강선물가격이 최근 급등하기도 했다”며 “부양책 등으로 세계 철강제품 가격이 꾸준하게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 시황 호조세와 원재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철강제품과 원재료 가격 간 마진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철강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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