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봄 매출 기지개…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롯데, 주말 매출 전년 比 94%↑…2년 전 비교해도 9% 올라
현대, 더현대 서울 출점 효과 더해지며 110% 신장
"보상소비 심리 자극"…롯데·신세계도 오픈 앞둬 기대감
  • 등록 2021-03-08 오후 4:06:38

    수정 2021-03-08 오후 9:34:46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주요 백화점들이 지난 주말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매출을 기록했다. 명품과 가전제품 등의 판매 호조가 회복세를 이끌었다. 특히 화제를 모으고 있는 더현대서울 등 추가 출점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업계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사전 오픈한 ‘더현대 서울’을 찾은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은 지난 주말 동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많게는 세자릿수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7일간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보다 94% 증가했다. 해외 명품이 143%, 가전·가구가 49%, 화장품 91%, 아웃도어가 120% 등 성장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기존점 대비 매출이 72.5% 올랐다. 명품이 138.6%, 아동 스포츠 163.8%, 리빙 34.1% 등 판매가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전년 대비 매출이 94.7% 올랐는데, 명품 109.9%, 가전 75.7%, 아웃도어 74.5%, 여성 104.6%, 남성 76.1% 등이 고르게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2~3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매출이 급감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2월과 3월 백화점 매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21.4%, 40.3%씩 감소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주목할만한 점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매출이 올랐다는 부분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주말 3일간 매출이 2019년 동기(3월 8~10일)와 비교했을 때 9%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5.3%, 신세계는 14%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명품(33.6%), 아동스포츠(6.3%), 리빙(15.7%) 상품군에서 매출이 올랐고 신세계 역시 여성(-5.8%), 남성(-1.1%) 등 패션 분야가 줄었지만 명품(51.7%), 가전(26.8%), 아웃도어(13.1%) 등이 성장을 주도했다.

업계에서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아직 이런 흐름이 장기화할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그동안 미뤄왔던 본격적인 소비가 시작됐다는 점을 주목하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자 소비자들이 명품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으며,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기능성 가전 등에 수요가 몰렸다. 등교 실시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백신 등으로 야외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화장품이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점도 눈길을 끈다.

더욱이 주요 백화점들이 연달아 신규 매장 출점을 앞둔 점도 실적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이 지난 달말 개점한 더현대 서울은 오픈 후 여의도 내 교통체증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인기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교통 혼잡 등을 대비하기 위해 이달 한 달 동안 자율적으로 주말 차량 2부제를 실시한다.

현대백화점 측은 구체적인 매출액이나 입장객 수 등은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주말 기존점 매출에서 더현대 서울을 포함하면 전년 대비 72%이던 신장률이 109.8%까지 치솟는다. 신장률이 5.3%였던 2019년과 비교해도 26.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신세계는 13번째 점포인 대전신세계 엑스포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어 더현대 서울처럼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기저 효과를 무시할 순 없겠으나 지난 2019년과 비교해도 매출이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그동안 돈 쓰기를 주저했던 데 따른 보상소비 심리 역시 이 같은 흐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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