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빅딜’ 기대에 ARM 인수 수혜주 ‘쑥’

반도체 다운사이클 속 특정 종목만 들썩
가온칩스·알파홀딩스·코아시아 ARM 인수 수혜주 부각
기대감 만으로 상승, 증권가는 보수적 접근 주문
  • 등록 2022-09-19 오후 6:57:07

    수정 2022-09-19 오후 9:37:11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반도체 다운사이클 우려 속 ARM 수혜 관련주만 웃고 있다. 영국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인 ARM 인수를 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다만 아직 인수 플랜이 밝혀지지 않은 데다 삼성전자 측 역시 발언을 삼가는 등 호재가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ARM 인수 관련 가장 많은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은 팹리스 기업의 회로설계와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의 양산을 지원하며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시스템 반도체 전문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인 가온칩스(399720)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가온칩스는 이 부회장의 영국행이 알려진 지난 16일 5.88% 오른 데 이어 이날 1.44% 오른 2만4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다른 수혜주인 알파홀딩스(117670)도 상승세다. 이날 3.40% 올랐다. 2019년 삼성전자가 만든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에 파트너십을 부여받은 ARM, 패러데이(Faraday) 등과 함께 파트너사로 선정된 바 있다. ARM의 디자인파트너인 코아시아(045970) 역시 수혜주로 부각된다.

ARM은 모바일 칩 설계 분야 점유율이 90%에 이르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이다. 미국 엔비디아가 인수를 추진했으나 독점에 따른 규제 우려로 무산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대형 인수합병(M&A) 계획을 공식화했으며, 업계에선 가장 유력한 후보로 ARM이 거론돼 왔다.

재계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 부회장은 최근 영국에 도착했다.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후 현지에서 ARM 인수 관련 미팅을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삼성전자의 ARM 인수 가능성이 다시 부상하며 일부 종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반도체 업황 전반에 대한 전망은 어둡다. 특히 3분기부터는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파운드리 세계 1위 대만 TSMC에 1위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증권가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ARM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긴 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정황이 나오진 않은 상황”이라며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는 만큼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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