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의 대웅전을 점거해 기습 시위를 벌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의 대웅전을 점거해 시위를 벌였다.(사진=전장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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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석 전장연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20여 명은 이날 오후 1시45분께 조계사 대웅전으로 들어갔다. 관계자 일부는 몸에 ‘부처님께 비나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더이상 삼독에 빠지지 않고’라고 적힌 현수막을 두른 채 자리를 차지했다.
박 대표는 이날 “여기 온 것은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이곳에서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을) 약속해주셨기 때문”이라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대로 넘어가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 계속 몰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치가 장애인이 시민으로서 살아갈 권리를 보장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종로경찰서는 조계사 측의 112신고를 받고 혹시 모를 충돌 등에 대비해 20여 명의 인원을 조계사 주변에 대기시키기도 했다.
다만 전장연은 주 원내대표와 면담 일정이 잡히자 3시간여 만에 시위를 종료했다. 전장연은 오는 30일 오후 5시께 주 원내대표와 면담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