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현대모비스, 차입구조 장기화 속도…단기차입 감소세

1분기 단기차입금 1조4257억…전년比 7.4%감소
장기차입금 6921억→1조155억…단기 비중 11%p↓
신용등급 오른 만큼 회사채 등 장기 발행 늘릴 듯
“대·내외 환경 우호적…채권시장서도 관심 높아”
  • 등록 2024-05-02 오후 9:20:36

    수정 2024-05-02 오후 9:20:36

이 기사는 2024년05월02일 19시2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글로벌 수요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차입구조 측면에서도 일부 성과를 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단기차입금을 줄이고 장기차입금을 늘리는 등 차입구조 장기화에 성공하면서 재무안전성이 크게 강화됐다.

올해 초 그룹 내 관계사와 함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받은 현대모비스가 비교적 높게 유지했던 단기차입금 비중을 줄이고 차입구조 장기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에서도 현대모비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모비스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1조4257억원으로 전년 말 1조5401억원 대비 7.4%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말 2조723억원과 비교하면 25.7% 줄어든 수치다. 단기차입금은 상장사가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자금이다.

반면 만기가 1년 이상인 장기차입금은 대폭 늘었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장기차입금은 1조155억원으로 전년 말 6921억원 대비 46.7% 급증했다. 이에 따른 단기차입금이 전체 차입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9%에서 58.4%로 10.5%p 하락했다.

통상 기업들은 유동성 관리 차원에서 단기차입금 보다는 장기차입금을 선호한다. 만기가 짧은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을 경우 재무 안전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용등급이 높은 경우 금리 측면에서도 회사채 발행이 유리한 만큼 장기차입금에 더 힘을 싣는 경향을 보인다.

시장에서는 현대모비스가 단기차입금 규모를 줄여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우수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회사채 등 장기차입금 비중을 키우고 재무안전성을 도모할 것이란 설명이다. 일부 단기차입금에 대해선 현금 상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0조146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2월 현대차, 기아와 함께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2월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조정하며 신용등급 상향을 예고한 바 있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무디스로부터 A 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3는 무디스의 21개 등급 중 상위 7번째에 해당한다. A등급을 획득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토요타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8개사에 불과하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최근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이 상향된 점과 유동성 이슈가 크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단기차입금보다는 장기차입금 비중을 늘려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채권시장에서도 우량급인 현대모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모비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4181억원 대비 29.8% 증가했다. 매출은 13조8692억원으로 같은 기간 14조6670억원 대비 5.4% 감소했다. 매출총이익은 1조4303억원에서 1조6190억원으로 15.1% 늘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승자는 누구?
  • 사실은 인형?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