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풀기에 화폐가치 추락…"비트코인이 투자 대안"(종합)

美자산운용사 샌더스 모리스해리스 조지 볼 회장
1.9조달러 재정부양책에 "비트코인, 효과적 헤지수단"
"아직까진 포트폴리오 일부분만 투자하는 게 바람직"
  • 등록 2021-03-08 오후 4:19:34

    수정 2021-03-08 오후 4:19:3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상원이 1조9000억달러(원화 약 2150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재정부양책을 통과시키면서 달러화 가치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비트코인이 이에 대한 효과적인 헤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총 40억달러(원화 약 4조5300억원)에 이르는 자산을 굴리고 있는 운용사인 샌더스 모리스해리스를 이끌고 있는 조지 볼 회장은 7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여타 가상자산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보면 지나치게 많이 풀린 유동성으로 인해 명목화폐 가치가 추락하는 상황을 헤지하는데 있어서 비트코인이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인플레이션 국면이 됐을 때 가상자산 투자 매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점쳤다.

물론 “아직까지는 포트폴리오 내에 일부분만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했지만, “인플레이션 헤지 차원에서 돈 많은 개인이나 기관투자가들의 이상적인 투자 타깃이 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볼 회장은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사실 이전에는 이런(=비트코인 투자를 옹호하는) 얘기를 한 적도 없었고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에 대해 적대적이었다”면서 “그러나 지금 정부를 보면 부양책을 영원히 쓸 수 없으며 유동성 홍수도 어느 순간 끝이 오고 말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반영하듯 가상자산시장에서도 미 상원이 1조9000억달러 재정부양법안을 통과시킨 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가격이 상승한 이후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1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 이상 올라 5만3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고, 이더리움도 3% 이상 올라 1710달러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 같은 인플레 헤지 수단으로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 매입을 늘린 탓에 중앙화된 가상자산 거래소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수가 줄어들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데이터업체인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매입을 늘리면서 거래소 콜드 스토리지로부터 비트코인을 인출한 탓에 거래소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이 최근 12개월 만에 20%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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