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국 기업인 비자 신청 재개…발급 시간 미정"

외교 소식통 "엔지니어 등 中단기 출장자 우려 커"
양회 개최시기 예단 어려워…"무증상자 여부 중요"
  • 등록 2020-03-30 오후 4:12:02

    수정 2020-03-30 오후 4:12:02

지난달 14일 베이징 수도 공항에서 승객들이 체크인 하고 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의 역유입 차단하기 위해 외국인 입국을 제한한 가운데 경제통상·과학기술·인도적 사유 등으로 입국이 필요한 외국인에 대한 비자 신청을 새롭게 받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외교 소식통은 “예외 대상에 해당하는 외국인에 대해 중국 재외 공관에서 비자 업무를 이날부터 재개했다”며 “현재 한국 기업인들도 비즈니스 사안에 대해 따로 비자를 신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비자정책이기 때문에 얼마나 비자발급 시간 걸릴지는 모른다”며 “중국사람이 한국대사관에서 (비자를) 신청하면 통상 14일 안에 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와 국가이민관리국은 28일 0시부터 현재 유효한 입국 비자와 거류(체류) 허가를 가진 외국인의 중국 입국을 장점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외교·공무 비자와 항공사 승무원에게 발급하는 비자는 제외하고, 또 경제무역, 과학기술 등 활동과 긴급한 인도주의적 필요로 중국에 와야 하는 외국인은 각국의 중국 대사관·영사관에 비자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어떤 경우 비자를 발급하는지 구체적인 기준은 제시하지 않았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주재원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현장에 투입해야 하는 엔지니어들의 단기 출장에 우려가 있다”며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도 마찬가지로 혹시나 중국 정부가 비자를 안내줄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각 국 정상은 국가 간 이동과 무역에 불필요한 장애를 유발하지 않도록 공조했다. 이에 따라 외국 기업인들의 비자 문제는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비자를 받더라도 항공편 자체가 없어졌다는 점이 걸림돌이 남아있다.

현재 한중간 노선은 중국항공사 6곳, 한국 항공사 3곳 등 9개에 불과하다. 수도 베이징만 보더라도 에어차이나가 일주일에 한번 인천~베이징 노선을 운행하는 게 전부다. 이마저도 칭다오 공항을 경유 해야 한다.

중국에서 유학하는 한국 유학생들도 90%가 아직 중국에 들어오지 못한 상황이다. 이 소식통은 “학사관리, 취업, 졸업 부문에서 문제가 많지만 뾰족한 해결책 있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된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최 시기는 아직도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 소식통은 4월 개최설에 대해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됐다고 판단해야 열릴 수 있다”며 “안정화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규정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현재 코로나19의 무증상 환자 발생이 초미의 관심사”라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역시 무증상 환자를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일상 회복에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지난 28일 중국 본토 내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역유입을 제외한 확진자는 1명에 불과했다. 이 확진자는 허난성에서 ‘무증상 감염자’와 밀접 접촉했던 사람으로 확인됐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정부의 기밀문서를 인용해 중국 내 코로나19 무증상 환자가 4만3000여명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은 무증상 환자와 확진자를 별도로 구분 짓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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