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섭 SK온 대표 "LFP 배터리 개발 검토"…中 영역 넘보나

비용 저렴하고 열 안정성 높아
주요 완성차 업체서도 관심 둬
SK온 "특정 용도 맞는 배터리 개발 검토"
  • 등록 2021-10-05 오후 4:47:10

    수정 2021-10-05 오후 4:47:1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이차전지) 자회사 SK온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진출을 검토한다.

LFP 배터리는 중국 배터리 제조사가 독점하던 시장으로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SK이노베이션까지 사업 검토에 나섰다.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총괄사장과 지동섭 SK온 대표(사장)는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용·열 안정성 면에서 이점이 있는 LFP 배터리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동섭(왼쪽에서 두 번째) SK온 대표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SK온이 짓고 있는 SK배터리아메리카 현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온을 비롯한 국내 배터리 제조사는 니켈 함량을 높인 하이니켈(High-Nickel)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하이니켈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유리하고 충전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이에 비해 LFP 배터리는 하이니켈 배터리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고 동일한 에너지 밀도 대비 무겁다는 단점이 있지만 비용이 저렴하고 열 안정성 면에서 유리하다. LFP 배터리는 중국 배터리 제조사만 생산한다.

최근 하이니켈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코발트 등 주요 광물 가격이 큰 폭으로 치솟은 데다 최근 전기자동차 화재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면서 LFP 배터리로 공급처를 다각화하려는 추세가 나타났다. 테슬라에 이어 포드(Ford), 폭스바겐 등이 LFP 배터리를 전기차에 탑재하기로 했다.

지동섭 대표는 “완성차 업체도 LFP 배터리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엔트리급 전기차 등 특정 용도에 맞는 LFP 배터리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미국 내 배터리 생산량이 수요를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라며 “공장을 짓는 데 30개월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2025년까지 배터리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중국의 경우 배터리 과잉 공급, 유럽의 경우 수급 균형이 각각 이뤄질 것으로 점쳐졌다.

최근 SK온은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통해 미국 테네시·켄터키주에 총 129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으며 2025년부터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SK온은 단독으로 조지아주에 9.8GWh 규모의 제1 공장과, 11.7GWh 규모의 제2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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