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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닮은 여성 뒤태…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진

만 레이 작품, ‘160억원’ 낙찰
뮤즈 ‘앨리스 프랭’ 뒷모습…f홀 찍어 바이올린 연상
크리스티 책임자 "가장 상징적인 20세기 작품 중 하나"
  • 등록 2022-05-17 오후 4:17:18

    수정 2022-05-17 오후 4:17:18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미국의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만 레이의 작품 ‘르 비올롱 댕그르(Le Violon d’ Ingres·앵그르의 바이올린)’가 경매에서 1241만달러(약 160억원)에 낙찰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진이 됐다.

만 레이의 ‘르 비올롱 댕그르(Le Violon d’ Ingres·앵그르의 바이올린)’. (사진=크리스티 경매회사 홈페이지)
16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 부쳐진 ‘르 비올롱 댕그르’가 예상 낙찰가 500만~700만달러(약 64억~90억달러)를 훌쩍 넘은 1241만달러(약 160억원)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현대 사진의 거장 안드레아스 거스키의 ‘라인II(Rhein II)’가 세운 이전 최고가인 430만달러(약 55억원) 기록을 세 배가량 뛰어넘은 것이다.

‘르 비올롱 댕그르’는 1924년 제작된 만 레이의 대표작으로 그의 뮤즈 알리스 프랭을 촬영한 흑백사진이다. 나신으로 앉아 있는 프랭의 뒷모습은 허리에 에프 홀(바이올린에 뚫려있는 f모양의 울림 구멍)이 그려져 있어 바이올린을 연상케 한다. 프랑스 고전주의 화가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의 ‘발팽숑의 목욕하는 여인’(La Baigneuse Valpincon)을 오마주한 작품으로 앵그르가 바이올린 연주를 즐겼다는 사실에 착안해 제목을 붙였다.

미국의 패션 바이어이자 예술 후원가인 로잘린드 제이콥스와 그의 남편이 1964년 만 레이에게서 ‘르 비올롱 댕그르’를 직접 구매했으며 부부의 사후 딸인 페기 제이콥스 베이더가 유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 작품을 경매에 내놨다.

크리스티 경매회사의 다리우스 하임스 국제사진책임자는 “이 사진은 20세기의 가장 상징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다”라며 “낭만적이고 신비로우며 장난스럽기까지 한 작품으로 지난 100년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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