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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IPO(기업공개) 이후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봅니다. 이혜라 기자.
<기자>
네, 보도부입니다.
<앵커>
<기자>
네.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달 15일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오늘부터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합니다.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3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에 들어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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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의 25%가량을 친환경·에너지 분야 신사업 시설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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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에는 수주산업인 기존 산업의 플랜트와 건축, 운용사업인 신사업의 3개축으로 매출이 각 3분의 1씩 되도록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계획입니다. 신사업 투자 계획은 2025년까지 총 1조5000억원… 2025년에는 신사업의 매출 기여도가 전체 매출 대비 약 10% 수준까지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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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만 이번 공모에서 구주매출 비중이 높아 오너의 자금줄 역할만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이번 공모에서 신주모집 비율이 25%, 구주 매출이 75% 가량인데요. 이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신주모집을 통한 자금 조달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신규 투자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반면 구주 매출은 기존 주주의 주머니로 들어간다는 인식 때문인데요.
실제 현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 매입과 상속·증여 재원 마련을 위한 실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인데, 이번 상장을 통해 정 회장이 보유하던 지분을 내놔 4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보유하게 되는 만큼 이번 상장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상장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이미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신사업 및 신규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대규모 신주 발행이 불필요했다는 입장인데요. 이 답변마저 IPO의 목적이 오너 및 그룹을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한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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