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정은경 "지난 2년 과학방역 했다"…'정치방역' 반박

17일 국회 출석해 "백신, 치료제 근거 갖고 추진"
"거리두기, 사회적 정책은 정치적 판단 들어가"
"현재 알려진 근거 많아 체계적 방역할 수 있어"
이낙연 이날 "점심 시간 아껴가며 업무, 공직자 귀감"
  • 등록 2022-05-17 오후 4:27:18

    수정 2022-05-17 오후 4:35:00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자리에서 물러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2년간 질병청은) 과학 방역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 정부·여당의 ‘정치방역’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정부 측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정 청장은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난 2년간 코로나 정치 방역을 했냐’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백신이나 치료제 등은 임상시험을 거쳐 근거를 갖고 정책을 추진하고, 거리두기나 사회적 정책들은 사회적 합의나 정치적인 판단이 들어가는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걸(과학방역과 정치방역을) 구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그간의 ‘K-방역’을 ‘정치방역’으로 규정하고 ‘과학적 방역’을 내세운 것에 대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 방역과 새 정부의 방역 간 과학적인 근거 차이가 있는지 국민들이 궁금해한다’는 신 의원 질문에 정 청장은 “코로나 유행 초기에는 알고 있는 지식이 많지 않아 과학적 근거가 낮았다”면서 “현재는 알려진 근거가 많아 체계적으로 방역할 수 있기 때문에 지식의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올가을께 코로나가 악화할 수 있다고 보냐’는 질의에는 “위험 요인 신종변이 출연,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도가 떨어지는 부분, 계절적 요인, 대면접촉 증가 등의 유인으로 언제든지 재유행 가능성이 있다”며 “대부분 국가가 고위험군 보호 목적으로 (추가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변수를 고려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낙연 전 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정은경 청장의 퇴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대한민국을 코로나19 방역 선도국가로 만드신 정 청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특히 수많은 국민의 생명을 감염병으로부터 지켜주신 정 청장의 공로는 뚜렷이 기록될 것”이라며 “머리 다듬는 시간, 점심 먹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업무에 집중하시고, 코로나 상황과 방역정책을 늘 꼼꼼하고 알기 쉽게 설명하신 일 등은 공직자의 귀감으로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 안팎에서 이견이 적지 않게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고 신념을 지키신 일은 신뢰받는 의료인의 자세로 두고두고 평가될 것”이라면서 “정 청장은 문재인 정부 5년의 성공적 방역을 상징하는 인물이 되셨다. 정 청장과 함께 일했던 것을 저도 자랑으로 간직하고 있다. 거듭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새 질병관리청장에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맡았던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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