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다고 인재 못 써서야`…추경호, 첫 여성 부총리비서관 발탁

부총리 `눈과 귀` 맡은 정여진 과장…최초 여성 비서관
추경호 "능력 있는 인재가 필요한 곳에서 일해야" 강조
정 비서관 "여성 후배들 기대 커…책임감 만큼 열심히"
  • 등록 2022-05-17 오후 4:42:36

    수정 2022-05-17 오후 9:26:04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후 첫 과장급 인사에서 기재부 최초로 여성 부총리비서관을 임명했다.

이처럼 지근거리에서 부총리를 보좌하는 비서관직에 여성 과장이 발탁되는 첫 사례가 만들어진 데는, 부처 내 인사 칸막이를 깨고 능력 있는 인재를 중용하겠다는 추 부총리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정여진 기획재정부 부총리비서관.(사진=기재부)


17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 부임 이후인 지난 11일 정여진 기재부 과장이 부총리비서관으로 임명됐다. 행정고시 46회로 2003년 입직한 정 과장은 기재부 국제금융국과 정책조정국, 장기전략국, 예산실 등 1·2차관실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다. 지난해 중앙부처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청년정책과에서 과장직을 맡았고, 예산실 기후환경예산과장도 역임했다.

이미 기재부 내부에서는 역량 있는 여성 과장이 주요 보직으로 대거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 인사에서는 장윤정 기재부 과장이 여성 최초로 예산실 주요 직위인 예산정책과장 자리를 맡기도 했다. 그러나 장관의 `눈과 귀`라고도 할 수 있는 부총리비서관의 경우 기재부가 생긴 이후 이제까지 남성 과장만 독식해 온 보직이다. 부총리비서관은 기재부 실·국에 부총리의 의중을 전달하고, 필요할 때는 부총리에게 직언도 마다하지 않아야 하는 중요한 자리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과거 사례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갈 수 있는 자리에 가지 못하는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추 부총리는 지난 2일 인사청문회에서도 직원 인사와 관련해 “얼마나 열정이 있고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지에 따라 (보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가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한 기재부 관계자는 “추 부총리의 철학이 유연한 사고로 다양한 갈등을 해소하고 균형적인 정책을 추진하는 것인데, 이번 인사에서도 이런 부분이 반영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여성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여진 신임 부총리비서관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여자 후배들로부터 `상상도 못 했는데 대단하다`는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다”고 전하면서 “추 부총리와 기재부에 대한 후배들의 기대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 만큼 열심히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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