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등록 마감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4시30분 이종걸(5선)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2016년에 이어 다시 당대표 도전장을 냈다.
그는 “국민은 민주당을 20대 총선에서는 제1당으로, 19대 대선에서는 집권당으로,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전국정당으로 만들어줬다”며 “민주당에게는 국민들이 보내준 절대적 지지를 보답할 책무가 주어졌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경제계 및 과학기술계에 지명직 최고위원 2인 지명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 △남북정치인 교류 △민주연구소 확대 개편 △한국형 공개강좌 운영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의원은 “(당대표는)하고 싶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제가 아직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있음을 알았다”며 “이제 저를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위해 바치려 한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또 “앞으로 2년이 문재인정부와 민주당, 우리 대한민국에 너무나 중요하기에, 2020년 총선의 압도적 승리가 너무나 절실하기에 최소한 이번 당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재집권에 무한 책임을 지고 자신을 던질 사람이어야 한다”며 “7선 국회의원, 당대표, 장관, 책임총리를 거친 사람으로 남은 것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주셨던 신뢰와 사랑에 보답할 책임 뿐”이라고 덧붙였다.
두 의원이 이날 출마를 공식선언하면서 차기 당권 경쟁구도도 사실상 확정됐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이는 이해찬·이종걸을 포함 박범계(재선), 김진표(4선), 송영길(5선), 김두관(초선), 최재성(4선) 등 7명이다. 이른바 ‘김근태계’로 분류되는 이인영(3선) 의원은 출마를 확정했고, 이석현(6선) 의원은 마지막 저울질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친문계열로 분류되는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박범계, 김두관 의원 등이 컷오프를 통과할 가능성을 높게 본다. 또 비문계열인 이종걸 의원이 예상외로 많은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기도 한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가 지난 17~18일 실시한 당대표 적합도 조사결과에서 이해찬 의원이 22.3%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후 김진표(17.5%), 박범계(12.7%), 김두관(12.3%), 송영길(9.0%), 최재성(7.9%), 이종걸(6.8%), 이인영(3.6%) 의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