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회복했지만..." 극장가, 정상화까지 '산 넘어 산'

OTT 플랫폼 성장...경쟁사로 떠올라
극장가, 특수관 개발 통해 강점 부각
  • 등록 2022-05-16 오후 3:58:28

    수정 2022-05-16 오후 3:58:28

서울 시내의 한 영화관 매점에 상영관 내 취식 가능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사진=이데일리)
<앵커>

일상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극장가가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극장 대체재로 떠오르는 등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관련 내용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엔데믹(풍토병) 기대감에 조금씩 숨통을 트고 있는 극장가.

하지만 영업 정상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CJ CGV(079160)와 롯데시네마 등 극장들이 제대로 된 장사를 못 하는 사이 OTT가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영상을 끊어서 보는 ‘쪼개기 시청’이 가능하고, 시간과 장소에 제약받지 않는다는 점이 소비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또 OTT 개봉을 선택하는 영화제작사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극장에 갈 이유가 줄었습니다.

치솟은 극장 관람료도 소비자에게는 부담입니다. 극장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장 관람료를 2000원 이상 인상했는데, 성인 두 명이 티켓과 팝콘까지 결제하면 금액은 4만원을 웃돕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극장 관람객 수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근 2년간 관람료가 인상이 됐고, 소비자들도 OTT 감상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굳이 비싼 값을 치르고 극장으로 가는 상황이 활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에 비해 낮은 서비스 품질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많은 관람객이 몰린 가운데 고객 응대가 부실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극장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인력을 대폭 줄인 결과입니다.

증권가에서는 관련주 투자 수익에 대한 눈높이도 낮출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화정/NH투자증권 연구원]

“영업 정상화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제한적입니다. 완전한 회복 후에도 관람객 수는 코로나 이전 대비 80%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입니다.”

극장가들은 특수관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

“다양한 OTT 플랫폼들이 나왔지만 큰 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는 영화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객들의 새로운 경험을 늘리기 위해 서비스와 기술력을 더한 특수관을 강점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극장가들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관람객을 다시 끌어모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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