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감(感)은 통했다. 반문세력 결집, 안철수 국민의당 흥행 돌풍, 전두환 표창장 논란에 네거티브 공세까지…. 쉽지 않았지만, 문재인은 문재인이었다.
문재인 후보는 27일 더불어민주당 첫 순회경선지인 호남권(전남 광주)에서 낙승을 거뒀다. 문 후보의 지지율은 60.2%다. 안희정 후보(60%)나 이재명 후보(55%) 측이 제시한 문재인 대세론의 커트라인을 모두 넘긴 수치다.
그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안희정 후보, 이재명 후보, 최성 후보 등과도 포옹한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두 손을 치켜 올리며 첫 승리를 만끽했다.
압승 요인에 대해 그는 “제가 도덕성 흠결이 없고,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며 “모든 지역에서 지지 받고 있어 그런 지역통합, 국민통합 의도를 평가해준 게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29일 충남, 31일 영남권 등 향후 순회 경선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욕심같아서는 수도권에 가기 전에 대세를 결정짓고 싶다”며 “안희정 후보가 강한 충청에서 열심히 해서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호조세를 예상이라도 한 것일까. 문 후보는 첫 격전지인 호남권 경선을 앞두고 대구 경북과 대전을 방문하는 등 여유를 보였다. 그는 지난 26일 대전MBC 합동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호남에서 압승할 것이다. 감이 그렇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감은 통했다. 특히 2위인 안희정 후보가 20% 득표에 그친 점도 문재인 대세론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통할 것인가. 오는 29일, 31일 등 순차적으로 열리는 민주당 순회경선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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