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캠프서 여성 의원 쫓아내라는 安…여성의 날에 인격 모독"

  • 등록 2021-03-08 오후 7:29:42

    수정 2021-03-08 오후 7:56:44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남인순·진선민·고민정 등 여성 의원들을 ‘박영선 캠프에서 쫓아내라’고 말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세계 여성의 날에 여성 의원들에게 ‘인격 모독성’ 발언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데일리DB)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비서실장을 맡은 이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안철수 대표의 발언은 또 다른 폭력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전했다.

그는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오늘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후보이기 전에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피해자’의 아픔을 위로하고자 하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박영선 후보의 사과를 ‘정쟁’의 도구로 삼았다”면서 “누가 보더라도 피해자의 입장을 생각하기보다는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에 다름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안철수 대표는 피해자의 고통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박영선 후보와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피해자의 아픔이 가라앉을 때까지 사과하고 또 사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영선 후보는 이날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캠프에서 열린 여성정책 브리핑에 앞서 “박원순 전 시장과 관련해 피해 여성께 다시 한 번 진심 어린 사과를 대신 드린다. 피해자 분께서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일상 복귀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 질문에 “그분이 우리 사과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시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때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에 안철수 후보는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 전 기자들을 만나 “진정성 없는 사과에 분노한다. 양심이 있으면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한)’ 3인방 남인순, 진선미, 고민정을 캠프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진정으로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다면 출마하지 말았어야 한다. 전임시장 장례식은 물론 장지까지 따라간 사람 아니냐. 출마 자체가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영선 후보 측은 “박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의 장지에 간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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