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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A주 중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재무여건 등을 고려해 선정된 3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중국 대표 대형주 지수인 CSI300지수가 8일(현지시간) 3.5%나 급락하면서 1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했다. 특히 이는 지난달 10일 직전 고점대비 13%나 조정을 보인 셈이다. 또 이날 중국 대표 스몰캡지수인 차이넥스트 지수도 5%나 추락했다.
지난 춘제 연휴 직전 2007년 이후 근 14년 만에 최고점까지 올라갔던 CSI300지수는 불과 13일 만에 조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연휴 이후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올랐다는 부담감에 쏟아진 차익매물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린 멩한 상하이 시에지에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너무 빠른 상승 이후 자금이 증시에서 빠르게 이탈하고 있고, 이로 인해 올해 지수 상승폭을 거의 다 갉아먹는 조정국면이 나타나고 있어 현 시점에서 급하게 저가 매수에 뛰어들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추가적인 조정이 나타난 이후에나 저가 매수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주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리커창 총리는 `보수적인 수치`라고 전제하면서도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시장에서 기대했던 8% 수준보다 낮은 ‘6% 이상’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어 이날 닝지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도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 회복의 기반이 아직 탄탄하지 않다”면서 “해외 리스크도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푸 리천 선전연타이자산운용 공동 창업주는 “투자자들은 ‘뉴스에 팔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면서도 시장참가자들은 이 같은 성장률 목표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