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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 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가 하루 만에 0.5%나 하락하며 6.5283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위안화 가치는 작년 12월31일보다 낮은 수준으로, 지난 1월에 작년말 대비 1.6%나 올랐던 위안화 가치는 이로써 올 들어 상승분을 다 반납한 것이다.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하에서 중국 위안화는 강세를 지속해왔다. 일찌감치 코로나19 유행을 겪은 덕에 다른 국가들보다 앞서 경기 반등세가 나타났고 상대적으로 높은 기준금리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중국 채권과 주식 순매수도 활발했던 것이 위안화 절상에 힘이 됐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조9000억달러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코로나19 추가 재정부양책을 상원에서 통과시키자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가 위안화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미 국채금리가 1.61%까지 상승하면서 달러인덱스도 0.5%나 상승하면서 4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이에 이날 역내 위안화 거래대금은 489억달러로 최근 두 달여만에 가장 큰 규모로 늘어났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수입계약을 체결한 고객들이나 추가적인 위안화 절하 리스크를 헤지하고자 하는 고객들로부터 달러화를 매입하고자 하는 선물환(포워드) 거래 요청이 늘어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