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게 승리" 상하이 '제로코로나' 미화하는 中매체

中신화통신, 상하이 미화 영상 제작
중국 매체들, 상하이 상점 영업 재개 보도
현장에선 "정상화 아직 멀었다" 지적도
  • 등록 2022-05-17 오후 6:40:27

    수정 2022-05-17 오후 6:40:27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상하이가 다음 달 1일 봉쇄 해제를 목표로 단계적인 도시 정상화에 돌입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자축에 나섰다.

사진=신화통신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상하이의 아름다운 풍경과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천둥 상하이시 부시장의 기자회견 음성을 넣은 영상을 제작해 보도했다. 2분 가량의 이 영상에서 천 부시장은 16일부터 상하이시의 상점이 단계적으로 문을 열 것이라고 발표한다. 이 영상은 말미에 ‘끝까지 버티는 것이 곧 승리’라는 자막으로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을 미화한다.

중국 관영 중국일보, 중국청년보 등은 신화통신의 영상을 인용해 일제히 상하이가 정상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 광밍일보는 16일부터 상하이시 진산구의 미용실이 영업을 시작했다며 현장 모습을 전했다. 상관신문은 쉬휘구에 있는 까르푸가 영업을 재개했다면서 주민들이 쇼핑하고 있는 사진을 보도했다.

상하이시는 지난 3월28일 봉쇄에 돌입했으며 6월1일부터 전면 개방을 목표로 전날부터 단계적인 도시 정상화에 돌입했다.

상하이에서는 통제구역 외부에서 나온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지난 14일부터 사흘 연속 0명을 기록하며 ‘사회면 코로나제로’를 달성했다. 일반적으로 3일 연속 통제구역 외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으면 사회면 제로를 달성했다고 보고 이 상태가 14일간 지속되면 지나면 봉쇄가 해제된다.

상하이시 당국은 이날 “상하이 전체 16개구(區)가 이미 사회면 코로나제로를 실현했다”면서 “6월부터 공공기관 출근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상하이에서는 전날부터 쇼핑몰, 백화점, 마트, 편의점, 약국 등 상점이 일부 영업을 재개했다. 또 16일부터 택시, 자가용 등이 일부 지역에서 통행을 시작했으며 22일부터는 버스 운행을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 지하철 운행도 점차 확대하는 한편, 항공편 취항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매체들의 보도와 달리 현장에서 여전히 정상화까지는 요원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A씨는 “마치 곧 상하이 봉쇄가 풀릴 것처럼 말하지만 여전히 많은 지역이 통제 상태”라며 “상하이가 예전으로 돌아가려면 아직 한참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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