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은행은 17일부터 적용하는 주담대 변동금리를 전일대비 0.12%포인트 오른 3.54~5.04%, 3.80~5.01%로 각각 적용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가 이날 발표한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대비 0.12%포인트 상승한 1.84%를 기록한 데 따른 조치다. 신규 코픽스가 1.4%를 기록한 건 지난 2019년 5월(1.8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NH농협은행도 신규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를 현재 연 3.17%~4.37%에서 연 3.29%~4.49%로 0.12%포인트 인상한다. 카카오뱅크(323410)도 18일부터 신규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해 주담대 변동금리를 3.146~3.875%로 적용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이나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반영 폭은 은행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코픽스가 올라가면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같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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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기준 코픽스도 1.58%를 기록해 한 달 사이에 0.08%포인트 상승했다.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같은 기간 1.17%에서 1.22%로 0.05%포인트 높아졌다.
주담대 변동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자들의 부담을 커지게 됐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에서 주담대 변동금리로 2억원을 빌린 대출자(30년 만기·원리금 균등상환·신규코픽스 6개월 기준, 연 4.92%) 의 경우 대출이자총액은 1억8299만8980원이었지만 17일부터 5.04%의 금리를 적용하면 대출이자총액이 1억8827만3615원으로 527만4635원이 늘어난다. 여기에 기준금리가 계속 올라 신규 코픽스가 상승하면 6개월 후의 이자부담은 더 커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