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4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황에 대해 “백신과 사망과의 인과관계는 밝히기가 어렵다”면서 “해외에서도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가 있었지만 백신과의 연관성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예방접종 후 중증 부작용인 아낙필락시스 의심사례가 5건, 사망사례가 5명 각각 보고됐다. 방역당국은 “영국에서는 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402명의 사망 사례가 보고됐고 독일에서도 113명이, 프랑스에서는 171명이 사망한 것으로 신고됐지만, 이 중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확인된 것은 한 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능은 50~60% 정도로 보고되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효능은 62%, 투약 간격을 늘릴 경우 80%까지 나온다는 결과가 있다”면서 “이미 대규모 임상시험이 있었고 영국 등에서 우리나라보다 먼저 접종이 이뤄졌으므로 화이자, 모더나 백신과 비교해 안전성에서도 별반 차이가 없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내년, 후내년까지 코로나19 종식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변이와 면역지속기간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전 세계가 백신을 맞더라도 언제 마스크를 벗거나 거리두기 없던 시기로 돌아갈 수 있을지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됐지만 더욱 확실한 치료제 역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인플루엔자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경증일 때 치료할 수 있어 중증으로 넘어가는 것을 예방하면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 때문에 코로나19 만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백신은 예방하는 차원으로 이제 시작한다고 하면 일선 병원에서 처방할 수 있는 확실한 치료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과 치료제가 함께 가야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